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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제일고! 시대를 앞서 가는 선택을 해야 한다 - 33

이천저널l승인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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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기흡 이천시민장학회 사무국장
1. 들어가며

매일 아침 가젤은 깨어난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잡아먹힌다는 것을 안다.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보다 더 빨리 달리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냐 가젤이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해가 뜨면 당신은 뛰어야 한다.
- 토마스.L.프리먼, '세계는 평평하다' 中에서 -


미국의 컨설팅 전문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속도와 경쟁, 변화의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인용한 이야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변화 주기가 엄청 빨라졌다.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고 따라잡지 못하면 사자이든 가젤이든 살아 남기 힘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침마다 잡아 먹느냐, 잡아 먹히느냐를 놓고 달리는 사자와 가젤의 경주에서 사자가 사냥에 성공할 확률은 25% 정도라고 한다. 다르게 말하면 가젤이 사자에게 쫓겼을 때 도망쳐서 살아 남을 확률이 75%나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사자는 몇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달리지만, 가젤은 목숨이 걸린 문제라 사력을 다해서 달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이천시도 그동안 끊임없이 변해 왔고, 앞으로 더욱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누구나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변화의 방향을 생각하지만, 막상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가 되면 화려하고 안정적이라 생각 되는 과거에 연연하는 마음 때문에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요즘 우리 이천시에서 가장 화려하고 영광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천제일고등학교가 변화를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런 노력들이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 하고 있다. 이천제일고등학교는 농업이 대세였던 일제 말기인 1945년 4월 1일에 이천공립농업학교로 개교했고, 6.25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1951년 8월 31일 이천농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뒤 명실 공히 이천지역 인재양성의 산실로 발전했다. 이후 급속한 산업화의 영향을 받아 198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이 농업중심의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면서 농업고등학교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게 되었다. 대학 입시 열풍이 불기 시작하고 인문계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이 불리하게 되면서 인적 자원의 확보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1991년 기계과를 신설하고 이천실업고등학교로 교명도 개명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2003년에 인문계를 신설하면서 이천제일고등학교로 재차 교명을 바꾸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응 하기 위한 노력을 강구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로 급속하게 바뀌어온 우리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함께 겪어온 이천제일고등학교가 이제 제4의 물결인 지식사회에서 다시금 이천지역사회의 교육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을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에 이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2. 뒤에 서지 말고 앞에 서자
[당신의 성공을 위한 미래 뉴스] (박영숙 저, 도솔출판사 발행) 라는 책에서 세계적인 미래연구단체가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미래사회 메가트랜드 5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다.

첫째는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변화.
둘째는 첨단 과학기술에 따른 사회 변화.
셋째는 글로벌화•지구촌화•하나 되는 현상•세계정부 탄생.
넷째는 이동성 강화에 따른 급격한 교육이주•노동이주•행복이주•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다섯째는 여성성 강화와 교육의 변화 강조.

이것은 곧 우리가 미래 사회에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시대에 이끌리지 않고 앞서 나갈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키워드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이천제일고등학교 역사를 보면 시대의 뒤에 서지 않고 앞서서 나갔던 것은 농업고등학교라는 키워드를 잡았을 때라고 본다. 즉, 농산품 증산운동을 이끌고 선진농업 기술을 교육에 접목시켜 시대를 선도 할 수 있었던 시기에 이천제일고등학교는 이천농업고등학교라는 브랜드로 이천지역사회의 맨 앞자리에 자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대학입시 열풍이 불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앞자리를 내준 뒤에는 장기적인 전망을 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이천제일고등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이미 앞서 자리를 차지한 인문계고등학교의 뒤를 따라 가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종합고등학교 형태의 모습을 취한 것이 오늘에 와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나의 어릴 적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경기도 제일의 이천농업고등학교라는 브랜드 네임처럼 이천제일고등학교라는 브랜드 네임도 이천 지역사회 교육의 맨 앞에 서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금 논의 되어 지고 있는 이천제일고등학교의 체제개편이 인문계 고등학교냐 전문계 고등학교냐 하는 이분법적인 논의를 벗어나서 이천시 전체의 교육환경을 반영 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사회의 메가트랜드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인구변화가 가져올 상황을 대비해 보자.
앞으로 10년 후, 또는 20년 후의 우리나라 모습은 어떤 형태일까?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과 늘어나는 고령화 문제가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학생의 수가 줄어들 것이고, 학교 수업이 점점 전문화 세분화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첨단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른 사회변화의 모습을 그려 보자.
조만간 인공두뇌가 상용화 된다면, 말 그대로 인간보다 뛰어난 종의 출현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 그때 우리의 교육은 어떤 방향을 추구해야 할까? 컴퓨터나 생물학 등에 조예 깊은 전문가를 양산해야 하지 않을까? 고등학교에서부터 이런 교육을 해나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셋째, 글로벌화로 하나의 지구촌으로 되어가는 현상이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 또는 무한협력의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어떤 교육정책이 필요할까? 역시 심도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넷째, 정보화 시대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이다.
미래사회는 인터넷이 인간의 삶을 지배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문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교육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앞으로 재택 근무가 일상화 될 것이고, 교육도 재택 교육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어떤 교육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인가?
앞으로는 특정영역의 학교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교육을 모두 소화 시킬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각 방면의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비전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리 울타리를 만들어 선입견으로 판단하지 말고 이천 지역 사회 전체의 교육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이천제일고등학교의 훌륭한 시설을 이용하여 하이닉스와의 교류로 반도체 마에스터 고등학교로 전환 하는 방법이나, 이천제일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공립농업학교로 시작해서 2012년 3월에 일반 대학으로 전환한 한경대학교 같은 곳은 물론 이거니와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한 학교를 찾아 벤치마킹 하는 등의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논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이천제일고등학교가 시대의 맨 앞에 설 수 있는 방향으로 학교체제개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3. 다시 한번 사자와 가젤을 생각하며
사자도 달리고 가젤도 달리듯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달려야 한다. 그런데 무턱대고 달린다고 능사는 아니다. 가젤은 생각 없이 달리기 때문에 언젠가는 사자의 날카로운 발톱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생각하는 지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사자를 쫓는 자리에 서지 않았던가?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 과거가 화려했다면 더 더욱 내려 놓는 노력을 해야 한다. 화려한 과거에 매여 있는 인식은 결코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한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순발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이 하고 있는 것을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 아직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찾아야 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대책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이천제일고등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심사숙고 하고 합심하여 학교의 교훈처럼 높은 이상을 갖고 패기 있게 도전 하여 일고인의 가슴에 세계를 품을 수 있는 백년대계를 마련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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