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엔키즈어린이집 대표

사업이야기 

We are not in hamburger business, but in show business.
맥도널드 햄버거 창업자 레이 크록씨는 화장 직에서 물러난 후 미국 산골 작은 시에 있는 매장을 찾아다니며 여생을 즐겼다. 그는 매장 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많은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떠날 때는 직원들에게 “우리는 햄버거를 팔지 않고 분위기를 파는 사업을 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당부하였다. 맥도날드 햄버거보다 맛있는 버거집은 많지만 “저렴한 가격과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는 의미이다.

즉 “품질경쟁은 끝이 없어 이길 수 없다.” 의미이다.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도 “우리는 커피를 팔지 않고 커피 문화를 판다”라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할 때, 나도 그랬지만 “학원은 실력, 음식점은 맛이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끝없는 경쟁을 해야 하고 차별화되지 않은 경영은 소비자의 피로감을 불러온다. 왜냐하면 더 나은 경쟁자는 언제든지 나타나고 소비자의 눈길을 끌려고 안간힘을 쓰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정책의 변화, 거대 자본의 출현 등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 이외의 자기만의 특별함과 미래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가끔 학원 사업에 대한 조언을 물어 온다. 대개는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해왔지만 자기만의 특별한 전략과 시장 환경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대형화가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은 정부정책의 변화로 과외방, 공부방이 많아 작은 학원이 대세이다. 지금까지는 차량 운행이 필수였지만 앞으로 정부정책의 변화로 차량운행이 힘들게 되어 학원 명당지역이 바뀔 것이다. 이런 예상은 사실 쉽지 않지만 예상을 하고 투자를 해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생각할 것들이 많다.

식당의 경쟁자는 식당이 아니고 커피 전문점이다. 왜냐하면 한 끼 식사를 커피로 간단히 해결 할 수 있고, 무한한 변신이 예상된다. 소니가 경쟁자로 전자회사가 아닌 나이키를 생각하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회자되었다. 앞으로 학원의 경쟁자는 과외방이고 방해자는 문교부 정책이다.

나의 차별화는 더 이상 실력이 아닌 다른 매력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고객이 나에게 오는 이유가 사업의 특성 뿐아니라 다른 매력적인 특성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