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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장래 희망은? - 25

이천저널l승인20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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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에 뭐가 되고 싶어?”
“판검사요.”
“판검사가 하는 일이 뭔지 알아?”
“돈 많이 버는 직업 아닌가요?”
“그런 소리는 어디서 들었어?”
“엄마가 그러던데요. 판검사가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진다고.”
“그럼, 판검사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예,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 잘 하면 돼요.”
“누가 그래?”
“엄마가요.”
“만약에 판검사가 못되면 어떻게 할 건데?”
“그건 저도 몰라요. 그땐 엄마한테 혼나겠죠, 뭐!”
“그럼,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야?”
“…….”
“하고 싶은 거는 없어?”
“전, 그림 그리는 게 좋아요. 그래서 사실은 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럼 미술 선생님이 된다고 하면 되잖아?”
“엄마한테 얘기 꺼냈다가 혼났어요. 미술 선생님은 돈도 많이 못 벌고 남자가 할 일도 아니라면서….”

   
▲ 문기흡 이천시민장학회 사무국장
일반적으로 어렸을 때의 꿈은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닐까?

적어도 대통령을 꿈꾸는 아이라면 어려서부터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훌륭한 소설가를 꿈꾸는 아이라면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할 것이고, 경찰이 되려는 아이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아이는 나중에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훌륭한 소설가는 되지 못하더라도 꾸준한 독서 습관을 몸에 익혀 많은 지식을 습득한 지성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경찰은 되지 못하더라도 건강한 몸은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대통령도, 소설가도, 경찰도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억지로 아이에게 심어준 장래희망이라면 그것은 아이에게 부담만 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강요에 의해 남 앞에 나서기를 해야 하며, 하기 싫은 독서를 해야 하고, 움직이기 싫은 몸을 억지로 움직여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반감만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진정으로 내 아이가 원하는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부모의 기준과 잣대로 아이에게 먼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취향과 성격에 맞는 일을 찾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부모의 기준대로 아이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하면 아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부모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그것이 정말로 자신이 이뤄야 할 꿈인 것으로 착각을 하고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아이의 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의 장래 희망이 즐겁게 이루어나갈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힘겹게 짊어져야 할 인생의 짐으로 느끼게 되고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과는 다른 엉뚱한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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