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천지역위원회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게 민주당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단 내홍의 조짐은 기득권층의 고질적인 소통불통과 최근 있은 지역위원장 자리다툼 발생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런 가운데 신임 지역위원장에는 홍헌표씨로 사실상 내정돼 이달 안에 중앙당으로부터 최종 임명을 받게 된다.

앞서 벌어진 상대 후보 ‘비방전’에 대한 논란은 홍 위원장을 임명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탈당설’ 등 심상찮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폐쇄적인 구태정당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변화해야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그래야 내년 선거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제1야당으로써 지역발전에 대한 역할과 혁신적인 당 운영을 주장해왔지만 공염불에 그쳐왔다”며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천 민주당의 미래는 그 어떤 것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도 ‘소통불통’이라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민주당 또 다른 관계자는 “영입이든 추대든 위원장을 누가 하던지 간에 지역위원회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대해야 옳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무시하고 독자노선을 택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 소장파는 조만간 긴급회의를 열어 탈당 여부 등 향후 자신들의 거취에 대한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