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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이천저널l승인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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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익 재경이천시민회 회장
얼마 전 미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인근 지역을 초토화시키며 재앙의 불길이 사방으로 번져나가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하여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다 희생당한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고, 엄청난 폭우로 인한 대홍수가 도시 전체를 휩쓸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역의 재난 피해 당시 외줄 로프에 의지한 채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고 애쓰는 구조대원의 모습들이 연일 뉴스머리를 장식 했다. 인간이 이겨낼 수 없는 불가항력의 자연재해 속 그런 긴박한 순간에도 소중한 인명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더 많은 피해를 줄이려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무서운 자연재해와 맞서 싸우는 이들의 눈물겨운 활약이 소개 될 때마다 무한한 감동을 받는다.

지난 7월 6일 대한민국의 국적기라 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꼬리 날개 일부가 잘려나가고 동체 윗부분이 불에 타는 불의의 사고로 탑승객 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연수를 떠나던 두 명의 어린 중국여학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직도 정확한 사고원인이 항공기 결함인지 기장의 실수로 인한 사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든 불행한 사고였으며 쉽게 잊혀 질 수 없는 끔찍한 사고였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해야 할 일은 사고규모와 기체의 손상에 비하여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였다는 점이다. 동체가 불탈 정도로 큰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2명의 사망자 이외에 추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며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한 승무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침착함을 잃지 않고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승객들의 탈출을 도운 객실승무원들의 ‘영웅’적인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사고발생 직후 총 12명의 승무원 중 7명의 승무원은 충돌 당시 충격으로 실신했고 정신을 차린 5명의 승무원은 평상시 훈련 받은 대로 자리를 지켰다. 승무원들은 기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화염과 연기 속에서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앞장서, 탑승객과 목격자들로부터 ‘영웅’이라고까지 불렸다. 또 일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부상자(다리 부상자 다수)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일반 승객들을 탈출시켰다. 승객과 승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대참사를 막아냈고 이들의 침착한 대응은 사망자 2명을 제외한 전원탈출로 이어졌다.

가녀린 몸매의 여승무원이 보여준 초인적인 힘도 화재였다. 사고 당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초등학교 5학년생 어린이를, 다급한 마음에 직접 들쳐 업고 무려 500m이상을 뛰어 대피시켰다고한다. 한 승객은 인터뷰에서 “그녀는 영웅이었다. 작은 체구의 소녀 같은 승무원이었지만 기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부상당한 사람들을 부축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면서도 침착했고 사람들을 도왔다”고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승무원들이 비행기에 불이 붙기 직전까지 승객들을 대피시키는데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까지 비행기를 지키면서 혹시 남은 승객이 있는지 살폈다”는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의 이야기도 이번 사고로 인한 충격 이상의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해줬다.

SNS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광고 문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그들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었다. 그들은 최고로 친절하다. 가장 좋아하는 항공사인 이유도 그들 때문이다. 사고기 승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긴 하루를 보냈을,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노고에 무한한 애정과 고마움을 전한다.” 등 칭찬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구나 자신의 위급함을 감지하면 남을 위해 헌신적인 행동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뜻밖의 사고 발생 후 생사의 기로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여준 승무원들의 투철한 희생정신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여 준 것 같아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더해줬다. 한명의 승객이라도 더 빨리 안전하게 대피시키려 자신의 안위도 돌보지 않고 헌신한 용감했던 아시아나 승무원의 기지와 침착성,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승무원들의 아름다운 자세를 칭찬해주고 싶다.

아시아나 항공 슬로건인 ‘아름다운 사람들’이 바로 현장에서 투혼을 발휘한 승무원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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