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펫콕발전시설 건립을 결사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대월면 곳곳에 나부끼고 있다.

 
주민들 “물리적·법적 수단 총동원할것”

대월면 대흥리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평화로운 마을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대월면 대흥리 산21 열 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마을 살리기에 한창이다.

대월면 대흥리에 설치를 위해 준비 중인 열병합발전소는 LNG와 petro coke(이하 펫콕)을 열원으로 하고 있는 시설로, SK하이닉스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대월면 대흥리 산21번지 일원(면적 9,938㎡)에 사업비 250억원을 투자, 2015년까지 증기시설이 설치될 계획이다. 발전소가 설치된다면 이 증기시설에서는 LNG와 펫콕을 연료로 한 설비기계 2대를 이용, 시간당 120톤의 용량을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이에 대해 ‘펫콕은 정유공장에서 원유를 가공처리해 마지막으로 남은 분진형태의 초미세먼지를 고체화한 신재생에너지이므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업체 측과 ‘청정마을로 정상화되고 있던 마을에 웬 날벼락이냐’며 반발하는 주민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펫콕의 위해성이 심각하므로 주민들은 서명운동을 전개함과 같이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기존 발전소 철거 이후 마을이 이제야 청정마을로 찾아가고 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냐”며 “더욱이 마을 한 가운데 건립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피해를 무시한 건립회사의 무감각과 무성의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가 아닌 햇빛•바람•물 등 비고갈성 기술주도형 에너지”라며 “펫콕은 신재생에너지라 볼 수 없으며 미국•서독 등 다른 국가에서도 규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대책위는 만약 발전소 인가가 났을 경우 물리적으로 공사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법적으로도 중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사항으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다만, 주민과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은 인가를 내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