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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 새로운 시작

이천저널l승인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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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익 재경이천시민회 회장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년퇴직을 맞이하는 일은 정말 축하해 줄 일이다. 재직하는 동안에 몸이 아플 수도 있고, 사고가 날수도 있으며, 중간에 그만두게 될 수도 있지만 끝까지 회사와 가족을 위해 오랜 세월 열심히 근무하고 정년을 맞이한 이들에게는 정말 큰 상을 주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어느 날 갑자기 명예퇴직의 대상이 된다면 어떠한 느낌이 들까?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인생이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고 해야 할 일도 많은 중요한 시점에 일손을 놓아야한다는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허전함과 허무함 그리고 가족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만감이 교차하며 새로운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게 될 것이다. 평생을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청춘을 불사르며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을 했을까? 인사철이면 인사권자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했고, 좀 더 힘 있는 부서로 가기 위해 또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고 피눈물을 흘렸겠는가? 전임 시장을 모시던 몇몇 공무원이 현직시장 눈치를 보느라 전임 시장을 멀리했었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렇듯 수십 년을 갈고 닦아온 일손을 놓은 뒤 새로운 터전을 닦아 나가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 역시 만만하지 않을 것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퇴직을 앞둔 사람들에게 흔히 제2의 인생설계를 이야기 한다. 그나마 공직에 근무하던 이들은 간혹 산하기관이나 유관 기업에 취업도하고, 자영업을 하는 사람도 건강이나 형편에 따라 다르긴 해도 자신의 일에 좀 더 오래 종사하겠지만 직장인들은 보통 60세 전후로 퇴직을 하게 된다.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젊음과 열정을 바쳐 회사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보람과 긍지를 안고 은퇴를 하게 된다. 예전 같으면 이때부터 퇴직금이나 연금으로 편안한 여생을 보내면 되는 것으로 알았고 또, 다들 그렇게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평균수명이 85세 전후까지 늘어나면서 퇴직 후에도 인생의 상당부분이 아직 남아있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삶이 아무리 뜻있고 보람찬 날이었다 할지라도 20년도 더 될 기나긴 시간을 무위도식하며 보내는 것은 스스로도 따분하고, 주변에서도 못 견디어 할 것이 뻔하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 사회적으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은 자명하다. 60청년들이 아직도 건강한 몸과 정신을 쏟아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국가와 사회적인 과제인 것이다.

얼마 전 김경희 이천시부시장이 40년의 오랜 공직을 마감하고 명예 퇴임하였다. 다행히도 김 부시장은 경기개발연구원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삶을 시작한다고 한다. 또한 나와 죽마고우이며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도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 하였다. 조만간 식사자리를 마련하여 위로의 시간을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

평생을 몸 바쳐 일 해온 직장에서 퇴직하시는 모든 분께 그동안의 노고와 희생을 위로 드리며 퇴직이 인생의 새로운 서막임을 염두에 두고 여유가 된다면 이제껏 나와 내 가족을 위하여 살았으니 남은 시간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남을 위하여 살아보라는 권유를 드리고 싶다. 어차피 빈손으로 가는 인생, 뜻있고 보람된 발자국 몇 개는 찍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보내며 직장을 떠나는 분들 모두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또 다른 희망찬 출발로 멋진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다음의 말로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평생을 가족과 직장, 국가 발전을 위하여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신이 이루신 업적과 성과를 받들어 후배들이 당신의 자리를 채워줄 것이며 후배들은 당신의 인품을 기억하며 좋은 인연으로 승화 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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