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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것보다 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자 - 22

이천저널l승인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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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기흡 이천시민장학회 사무국장

 

 

 

 

 

 

 

상대가 내민 커피 한 잔이
때로는 나를 향한 상대의
사랑일 수가 있다.
내가 내민 꽃다발이 때로는
상대에게 더할 수 없는
부담일 수도 있다.
상대를 위해서 준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받았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주고 받는 물건 속에 담겨 있는
마음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은 다르지 않다.
줄 줄 아는 사람이 받을 줄 알고
받을 줄 아는 사람이 줄 줄도 안다.

옛날에 어떤 어머니가 갓 태어난 자식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했다.

“신이시여, 우리 아이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게 해 주십시오.”

어머니의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마침내 신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아이는 어머니의 소원대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모든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내 아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니까 기분이 마냥 좋았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어머니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무슨 짓을 해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니까 행동이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횡포를 부리기도 하고, 어머니한테도 막 행동하는 못된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늦게나마 정신을 차린 어머니는 어떻게 할 줄 몰라 다시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했다.

“신이시여, 우리 아이가 올바르게 크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어머니 앞에 신이 나타나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네가 아이에게 걸어놓은 저주를 풀어야 할 것이니라.”
“예? 저주라뇨?”
“아이가 어렸을 때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해 달라고 저주를 걸어 놓지 않았더냐? 그것을 풀지 않으면 아이는 결코 올바르게 클 수 없느니라.”
“신이시여, 그것이 어떻게 저주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무슨 짓을 해도 사랑을 받으니까 망나니가 되었지 않았더냐? 그러니 그것이 저주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더냐?”
“이제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제라도 잘못된 생각 하나를 바꿔야 하느니라.”
“신이시여, 그 생각이 무엇입니까?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모든 이한테 아이가 사랑 받기를 바라지 말고, 아이가 모든 이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야 하느니라. 그래야 비로소 아이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느니라.”

내 아이가 무조건 사랑을 받기 바라는 마음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저주를 퍼붓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어떻게 보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부정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면 사랑 속에서 살 수 있지만, 내 아이가 사랑을 받기만 하는 사람이 되면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보통 누군가에게 주는 것보다는 누군가로 부터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내 것을 누군가에게 주는 것은 손실로 생각하고 누군가로부터 받는 것은 이득으로 생각하는 단순 계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주는 사람이 되는 게 좋을까, 누군가로 부터 받는 사람이 되는 게 좋을까?”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 대개의 많은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연히 받는 사람이 되는 게 좋지. 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누군가로 부터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오늘 우리 아이가 사랑 받기만을 바라는 것 보다는 사랑을 줄 줄도 아는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천저널  icj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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