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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돌아보자

이백상 기자l승인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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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편집국장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군들은 저마다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 3년을 돌아보면 어김없이 낙제점이 많아 보인다. 실제로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조례는 가뭄에 콩 나듯하다.

힘없는 주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수없이 많은 집회와 항의를 벌였어도 지방의원 누구하나 전면에서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다.

어줍잖게 끼어들었단 낭패를 볼까봐서인지 ‘팔장낀 자세’로 일관하기 일쑤였다. 장암리 사격장 문제나 시립화장장 문제도 그랬다.

주민의 대변자 역할은 시의원이 마땅히 해야 할 기본적인 책무라는 것을 망각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물론 지방의원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주민들 간의 ‘이해관계 조정’이 지방의원의 필수 역할이라는 점에서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기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뿐 아니다. 지금껏 제대로 된 기자회견 하나 없었고 좋은 취지로 시작된 주례회동은 형식적인 부분이 지배적이었고 발전적인 회의는 별로 없었다.

그저 사분오열 편 가르기 바빴지 진정 시민을 걱정하고 이천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한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면 결국 시민들이 선출직들에게 대접받는 날은 선거일 단 하루뿐이라는 건가? 예나 지금이나 행사장엔 어김없이 참석해 얼굴을 내밀지만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게 비일비재다.

반면에 각 단체의 워크숍이나 소속 정당이 하는 일엔 열성적이다. 공천권과 표가 있는 곳엔 시간이나 경비 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은가 보다.

도의원의 경우는 조금 달라 보인다. 윤희문ㆍ오문식 도의원의 경우는 예산확보를 비롯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선정한 ‘2012년 베스트 경기도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31명의 도의원 중 5명을 선정하는 투표에서 이천출신 2명 모두 선정됐다는 것은 대단한 일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제 역할을 못하는 지방의원은 무늬에 불과하고 시의원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말은 비겁한 사람이나 하는 말이다.

힘이 없고 능력이 부족하면 자신들을 뽑아준 주민들을 등에 업고 마음껏 키우고 배워서 하라. 그렇게 할 자신이 없으면 배지를 떼라.

묻고 싶다. 지난 3년 간 지방자치 발전에 부응한 ‘일 잘하는 의원이 누구냐?’고 말이다. 조금 있으면 선거의 계절이 도래하게 된다.

있으나 마나한 시의원 소릴 듣기 싫거든 지금부터라도 유권자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땀을 흘려보자.

앞으로 1년이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고 내 지역에 꼭 필요한 사람, 그래서 또 한 번 투표하고 싶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살림을 도맡아해야 할 일꾼을 잘 뽑아야 지역이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지금은 신발 끈 조여 맬 때가 아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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