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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여자축구 “살아있네!”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서 ‘여자축구 금메달’ 한송이 기자l승인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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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서 ‘여자축구 금메달’
조태균 회장 “여자축구의 산고장임을 입증”

이천시의 ‘우먼파워’가 경기도를 평정했다. 이천시 여성축구단이 경기도체육대회 2부 대항 경기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쥐고 온 것이다.


이천시 여성축구단(이하 이천)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펼쳐진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에 출전, 우승컵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고 돌아왔다.


특히 이번 우승은 이천초·신하초·설봉중·장호원고 등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여자축구부로 활약했던 이천시 출신들로 구성된 선수들이어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예비 선수도 마련되지 않아 11명의 선수가 모든 경기를 참여하게 되는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이룩한 성과여서 선수들의 공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첫 번째 예선전을 부전승으로 진출한 이천이 총 치른 경기는 3경기.


먼저 동두천과 겨루게 된 8강 경기에서는 정현진 선수가 전반전에서 2골을 먼저 득점하면서 이천은 승리의 여신과 함께 했다. 기세를 몰아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했던 이천은 4:1로 동두천을 가볍게 제쳤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팀의 주축이었던 박세미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천은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바로 광주와의 준결승이 펼쳐져, 박세미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경기에 임했다. 예비 선수가 없는 관계로 박세미 선수도 필드를 지켜야만 했다. 그 불굴의 의지가 통한 것일까. 준결승 경기 역시 정현진 선수가 전반전에서 한 골, 강보미 선수가 후반전에서 한 골을 기록해 2:0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결승전. 전국에서 손꼽히는 여성축구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오산과 경기를 갖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박소희, 김현숙 선수가 경기 중 부상을 당했으며, 골키퍼인 이혜연 선수마저 부상을 입어 최악의 조건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여러 악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경기에 임한 이천은 1:0으로 오산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태균 이천시축구협회 회장은 “이천시 출신으로 구성된 선수단이다 보니 응집력이 강했던 것 같다. 선수들 하나하나가 제 역할을 다 해줘서 이룩한 승리로, 선수들에 감사한다”고 말하며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이룩한 승리’라고 정의했다.


한편,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이천시는 2부 대항 종합 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 인터뷰 - 조태균 이천시 축구협회 회장

 

 

   

 

“선후배 화합이 우승비결”

 

“선수들 모두가 이천 출신이라는 응집력이 강한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끈끈한 선후배간의 정이 이번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나 할까요(웃음).”


조태균 이천시축구협회 회장의 얼굴에 함박꽃이 피었다. 지난해 2회전 탈락에 그쳐야 했던 여성축구가 다시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이번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 대항 여성축구 우승에 대해 많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선후배간의 정을 발견한 순간임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의지 하나로 이겨낸 ‘인간승리’나 다름이 없는 경기였던 까닭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인생을 배웠습니다. 아무리 열악한 조건이어도 구성원들이 하나로 단합한다면 실력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여성축구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어도 나름대로의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다. 조 회장 역시 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자그마한 아쉬움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내년에는 조금 더 많이 반영되기를 바라면서 더욱 열심히 대비하겠습니다.”


열정을 불태우는 조 회장의 얼굴에서 이천시 여성축구의 밝은 미래가 비춘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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