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서 당찬활약상 ‘회자’
이젠 선비스타일 아닌 정치인 ‘유승우’

역시 ‘작은 거인 유승우’로 칭할 만 했다. 그의 선 굵은 의정활동이 연일 회자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회 대정부질문 현장에서다.
선비스타일 이미지를 단번에 날려버린 그의 당찬 연설에 시민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중진의원 버금가는 ‘두둑한 배짱’을 펼쳐보였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에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대를 지난달 25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부문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으로 옮겨 봤다.
유 의원은 이날 이 자리에서 ‘국가정보원 사건’을 두고 야당 측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이 국정원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측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자 설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로 인해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 간 설전이 오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그런데도 유 의원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야당 측에게 ‘품격을 지켜라’, ‘가만히 듣고 있어라’, ‘조용히 좀 하라’는 등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초선의원에 불과한 유 의원이 거물급 의원과 야당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던 것이다. 당시 본회의장 참관인석에는 대정부질문을 참관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100여명의 방문객들이 앉아있었다.

이날 유 의원의 배짱 있는 모습을 지켜본 같은 당 의원들은 물론 야당 의원들조차 ‘이천출신 유 의원에 대해 다시 보게 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유 의원의 활약상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져 공개되자 조회수가 급증하는 등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동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작은거인 유승우’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준 이천출신 국회의원 유승우의 날이었다”며 “이제는 선비스타일에서 벗어나 달변으로 무장한 ‘정치인 유승우’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항시 자신을 소개할 때 ‘쌀 도자기 복숭아 온천의 고장 이천 출신 유승우입니다’라고 표현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