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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현명한 선택

이천저널l승인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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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익 재경이천시민회 회장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고도성장을 이룩한 나라는 그 유례를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산악이 국토 면적의 2/3를 차지하며 변변한 부존자원조차 없는, 전 세계 229개 국가 중 영토 규모 102위, 인구 규모 59위인 동방의 작은 나라가 세계 반도체 생산율 1위, 조선 제조 1위, 철강 제조 1위, 휴대폰 제조 1위, 초고속 통신망 보급률 1위, LCD 생산 산업 2위, 자동차 생산율 3위, 건설 산업 규모 3위, 10대 채권국, 국가신용 A등급 국가, 온라인게임 제작 기술 세계 최고 수준, 4세대 통신망 와이브로 국제 전매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국력을 키워왔다.

전쟁의 폐허로부터 불과 60년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력 11위, 세계 10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리는 눈부신 경제발전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결과를 이루기까지에는 그 어떤 민족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우리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낮 없이 열심히 노력한 이유도 있었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뜨거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인재교육에 쏟은 열정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인재들 또한 세계 여러 분야에서 당당히 두각을 나타내며 우수성을 발휘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의 수장으로 세계 질서를 지켜가고 있으며 김용 세계은행총재 또한 성실과 능력을 인정받아 영예로운 총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얼마 전, 박근혜 새 정부 조각의 핵심이었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전격 사퇴했다는 기사를 보고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국제사회가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고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그의 발탁은 매우 탁월했다고 생각했고, 새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로 국민에게 꿈을 주고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먹거리를 개척해 나가리라는 생각에 기대가 매우 컸었다.

김종훈 후보자는 미국에서 벤처기업가로 크게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미국에서도 부와 명예 모두를 이루고 존경받는 김종훈 후보자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제의를 받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조국에 봉사를 하겠다고 결심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의 법 규정에 따르면, 국적을 포기하는 시점에서 순자산이 2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1억5000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국적포기세를 내야 한다고 하는데, 그의 재산은 1998년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로 선정됐을 때 5억6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6,600억 원)였다고 한다.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감수할 각오로 조국을 위해 일하려는 그를 돌려보내야 하는 우리의 정치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저런 사유로 흔들어 대는 작태가 한심스럽다. 일단 일은 하게 하고 잘못됐을 때 따갑게 질타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닌가?

김종훈은 정치인이 아니고 과학자다. 실제로 대한민국에 많은 이익을 가져올 글로벌인재다. 정치인과 과학자를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치 잘하는 정치인을 스카우트 한들 정치가 얼마나 변화하겠는가? 그러나 재능 있는 과학자를 발굴하는 것은 얘기가 다르지 않은가? 과학자는 그 능력만으로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 그의 논문이나 특허에 문제가 있었거나, 비리로 인한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이 정도의 사안으로 그만한 인재를 잃은 것은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며 우리나라 과학이 진일보하고 과학자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갈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든다. 폐쇄적인 우리나라의 인재정책과 앞뒤 계산 않고 눈앞의 이익만 쫓는 한심한 정치인들이 심히 유감스럽다.

지금 세계 각국은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국적에 관계없이 실력 있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나 환영을 받고, 국가차원의 투자를 하며 글로벌인재 영입에 최선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 주석은 2008년에 과학자와 고급인력을 영입하는 천인계획(千人計劃)을 시행해 3년 만에 고급 우수인재를 1,500명 넘게 영입한 적이 있다. 작고한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도 2011년 2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내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 유학생에게 영주권을 주자는 제안을 했다. 이는 우수인력을 미국 내에 머무르게 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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