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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이천패션물류단지
골머리 앓는 이유는?

이백상 기자l승인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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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아울렛 및 호텔부지 옆 ‘돼지농장’ 악취 걱정
‘가격차’로 매매협상 결렬… “원만한 합의 이뤄야”

동양최대 패션아울렛과 특급관광호텔이 들어서는 ‘이천패션물류단지’에 골치 아픈 일이 생긴 모양이다.

연 관광객 1천만 이상을 바라보는 이천의 초특급 명소 바로 옆에 ‘돼지농장(마장 표교)’이 떡하니 자리해 있어서다.

더군다나 이 돼지농장은 외자유치를 통해 곧 착공에 들어갈 307실 규모의 특급호텔(조감도) 코앞에 위치해 있어 악취에 대한 고민이 심각하다.

‘맑은 공기, 쾌적한 환경’을 찾아 나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됨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양 사업자 간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냄이 가장 좋아 보이는 형국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바로 ‘돈의 규모’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 탓이다.

‘굴러온 돌이 밝힌 돌을 뺀다’는 옛말과 흡사한 상황이나 많은 시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원만한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최근 두 사업자가 농장매입에 대한 협의를 벌였으나 가격 차이로 성사가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단지 측은 악취발생 차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농장을 매입해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농장 측이 매매할 의사가 없다면 일은 성사될 수 없다.

패션아울렛은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특급호텔도 오는 6월 쯤 착공에 들어간다고 한다.

종전에도 패션단지 공사현장의 인부들이 이 돼지농장의 악취에 줄곧 시달려왔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 농장은 돈분 유출과 악취로 인해 행정당국으로부터 고발조치를 당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업자 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이 문제는 악취 단속기관인 이천시의 몫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졌다.

시는 돼지농장의 악취가 담장너머 패션물류단지로 날아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악취에 대한 세밀한 지도단속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렛 일대 주민들이나 많은 시민들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원만한 협의를 바라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 이 문제는 당사자들 간의 문제가 아니라 이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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