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법의 한 도로에 설치된 쓰러져간 중앙분리봉.

“중앙분리봉은 차량 운전자들에게 ‘봉’이나 마찬가집니다.”

이천관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봉’이 부서지거나 아예 뽑혀져 나가 없어진 채 방치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마구잡이로 운전하는 바람에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뜯겨져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상점 주인들은 반대편 차선으로 지나가는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중앙선에 설치된 중앙분리봉을 의도적으로 훼손하거나 뽑아 없애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예산낭비는 물론 사고위험에다 차량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도단속이 절실한 상황이다.

운전자들 역시 중앙분리봉과 충돌해도 차에 손상이 없다는 이유로 필요에 의해 분리봉을 수시로 들이받고 다닌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 김모(41)씨는 “시내 도로 곳곳을 봐도 중앙분리봉이 멀쩡하게 서 있는 곳이 없다”며 “이로 인한 혈세낭비가 상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시설물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올바른 의식이 바로 서지 않는 한 혈세낭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