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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걸어놓는 단체활동이라면
아예 보따리 싸는 게 낫다

이백상l승인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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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불과 얼마전까지 이취임식이 한창이었다.

우리 이천에는 단체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가는 곳마다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그러고 보니 이천은 회장님 천국이 따로 없다.

어쨌든 한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가는 이’에겐 그간의 고생에 대한 격려를, ‘오는 이’에게는 앞으로 단체를 잘 이끌어 달라는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뜻 깊은 자리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요즘처럼 어려운 시국에 회장을 맡아 단체를 이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먹고 살기 바쁜 마당에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함은 물론 개인적인 재정지출이 만만치 않은 탓에서다.

그러함에 각 사회단체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잘해야 본전’인 자리가 바로 회장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임회장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대목이 있다. 회장의 수동적인 활동은 곧 단체의 사기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임원들이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구태사고방식으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을뿐더러 단체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회장은 솔선수범이 최우선 덕목이자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성원들 간 서로 피곤해짐은 물론 ‘회장 잘 못 뽑았다’는 볼멘 목소리가 당장 터져 나올 것이다.

그런 만큼 신임 회장들은 ‘대충 임기나 때우겠다’는 얄팍한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이왕지사 회장 오른 거 ‘최선을 다해 직분에 충실하자’는 야무진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뛴다면 분명 칭송 받는 회장으로 명성을 얻게 돼 있다. 만약 그런 각오도 없이 오로지 자리욕심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보따리를 싸는 게 상책이다.

아울러 각 단체에 소속돼 있는 임원이나 회원들에게도 한마디 고하지 않을 수 없다. 단체에 소속돼 있으면서 ‘이름만 걸어 놓고 활동 사항이 전혀 없는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기 바란다.

사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요즘 들어 이천의 여느 단체를 막론하고 제대로 굴러가는 단체가 몇군데 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이다.

대게 단체의 경우 몇 사람만이 나서서 일을 하고 겨우겨우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중요한건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웃들과 서로 호흡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통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단체 활동이야말로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양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뜻 깊은 활동을 뒤로하고 단지 소외되는 게 싫어서 단체에 이름만 올려놓고 ‘어영부영’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올바르지 않는 행동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나 먼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무엇이든 앞장서서 실천하는 ‘스마트한 회원’이 되어 활력 넘치는 단체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그것이 결국 자기계발의 단초가 되고 나아가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시민이 되는 길이라 여겨진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어떤 단체든 간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길이 있고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요즘처럼 호주머니 사정 넉넉하지 않는 형편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단체를 이끌어 갈 신임회장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하는 만큼, 뛰는 만큼’ 성과는 금방 나타나기 마련이니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는 단체 발전을 위해 애써 주기 바란다.

그러면 반드시 ‘행복이천’은 따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끝으로 모든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신임회장들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이왕 참석할거 제발 지각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들의 참여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신임 회장님들이 너무 앞서가는 건 아닌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이백상  icj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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