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시장의 중점사업인 ‘명품교육도시’를 위한 인재육성지원사업의 난항이 예상된다.

이천시의회는 ‘교육발전을 위한 지원은 공감하지만, 상위 특정인을 위한 특별한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내년도 예산안 중 핵심인재맞춤교육, 이처니언장학금 예산 10억 4천만원을 삭감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토요일 핵심인재교육’을 받고 있는 고교생 300여명과 우수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2008년부터 추진된 이처니언 장학생으로 선발된 고교생 150명의 장학금 지급과 신규 선발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14일 이천시의회 제7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종철)는 계수조정을 통해 시가 요청한 5320억여원 중 19억9800여만원을 삭감키로 의결했다.

주요 삭감내역을 보면 기획감사담당관 소관 △인재육성 재정지원사업(핵심인재맞춤교육) 6억 9천만원, 자치행정국 소관 △이통장 및 새마을지도자 워크숍 1억3600만원(전액), △이천시민장학회장학기금 출연 6억5천만원(이처니언장학금 외) 등이다.

산업환경국 소관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사업활동비지원 2500만원(전액), △문화원 50년사 백서 편찬사업 1천만원(전액), △해강도자미술관 운영지원 6천만원(전액) 등이다.

그리고 지역개발국 소관 △노면청소차 및 다목적차량 소모품 374만원(전액), △지역자율방재단 방재선진국 해외시찰 240만원(전액) 그리고 농업기술센터 소관 제42회 경기도농촌지도자회 대회 4천만원(전액)이 삭감됐다.

이밖에 사회단체보조금과 관련해서는 전년도 기준과 맞춰 삭감했으며, 각종 위원회의 회의 참석 수당은 평균 비용을 적용해 수당이 많은 위원회는 이를 삭감했다.

이와 관련 이천시 관계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은 자율성과 지속성 그리고 신뢰가 따라야 한다”며 “아직 토요일 핵심인재교육은 시작된 지 6개월 밖에 안됐고, 만족도도 높아 향후 1년 이상은 두고 보고 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장학회 관계자는 “이처니언장학금은 3억5천만원 정도지만 이밖에 추가로 3억원을 삭감했다”며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기까지 그동안 임원 및 기업, 사회단체가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천시가 기금을 중단하면 기금마련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