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재무설계센터장

고령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우리사회는 삶의 질,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기대수명이 높아져, 현재 30-40대의 은퇴생활은 약 30년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정년퇴직 후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기 때문에, 노후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인생은 60세부터”라는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고생은 “60세부터”라는 잔인한 현실이 다가 올수 밖에 없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36%가 은퇴준비가 없다고 해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자녀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정작 자신의 노후생활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또 65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은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13%보다 3배 이상 높고, 독거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26만원정도로 최저생계비 48만원대에도 한참 못 미친다는 통계는 섬뜩하기만 하다.

특히 국민연금만 믿고 있다면 별도의 노후생활재원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취업 후 평균소득 월 200만원인 40세 가입자는 65세 이후 국민연금은 월78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평균소득의 40%가 채 되지 않는다. 굳이 재정고갈까지 고려하지 않더라도 국민연금은 최저 생계자금일 뿐, 현재생활을 보장해주거나 질병, 요양 등의 리스크에 대한 대안이 되기까지는 힘들다는 것이다.

많은 한국인들은 비금융자산을 노후생활재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동산의 경우 저출산과 전체인구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로 인한 부동산가치하락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 펀드도 은퇴 자산 운용 시 자산가치의 변동이 너무 높고,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은행예금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이 원활한 현금흐름과 적정수익, 안정성을 갖춘 개인연금 상품이다. 개인연금의 다양한 솔루션과 효율적인 자산관리는 주목할 만하다. 장기투자로 인한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고, 기간과 현금을 분산투자함으로써 자산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올 연말까지의 비과세상품의 제한적 종료예정에 따라 시기와 적정금액, 가계재정상태에 따른 투자를 앞당기는 것도 현명한 소비자이며, 투자자가 될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생활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