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秀)트리오와 함께하는 ‘시네 콘서트’

지난 22일 오후 7시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은 관객들로 자리를 가득 매웠다.

일반인들이 평일 저녁시간을 할애해 가족들과 클래식 공연장을 찾기란 어지간한 결심이 없으면 어려운 일인데, 이날 공연장은 가족단위 관객과 어린이들이 많았다.

이들이 찾은 공연은 2012 이천아트홀 열린무대 11회차 수트리오와 함께하는 ‘씨네 콘서트’.

피아노, 플롯, 첼로 등 클래식 악기들을 쉽게 접하기도 그리고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이날 연주곡은 ‘007’, ‘시네마천국’, ‘미션’ 등의 영화 OST로 구성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음악의 공감대를 이루는데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5천원인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과 함께 참여율을 높였다.

- 지역 예술인과 만나는 ‘열린무대’

‘2012 이천아트홀 열린무대’는 이천아트홀이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역 예술인에게는 공연의 기회를, 관객에게는 영화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클래식, 무용, 국악, 콘서트 모든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벌써 4년째를 맞았다.

이날 공연은 총 12번의 공연 중 11회째로 피아노 김숙현, 첼로 이보람, 바이올린 최유경 씨가 이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다.

수트리오는 지난해 열린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고 재즈곡과 함께 열렬한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연주곡으로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영화OST를 더욱 새롭고 편곡하고 시크한 연주로 아트홀을 찾은 관객들을 색다른 음악의 세계로 안내했다.

더욱이 트리오라는 단어와는 달리 기존 피아노, 플룻, 첼로에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드럼 을 포함해 6명의 연주자가 들려주는 신나며 부드러운 영화 OST의 선율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옛 추억에 젖어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곡에서는 남녀 무용수가 정열적인 춤을 선보이기도 하며,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은 여성 솔리스트가 직접 나와 사랑의 선율을 노래하기도 해 색다른 분위기로 호응을 얻었다.

연주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김숙현 씨는 “표가 매진되고 성공리에 공연을 마쳐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공연으로 시민여러분께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