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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에 대한 ‘즐거운 수다’

한송이 기자l승인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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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아동 성폭행, 수원 성폭행, 여주 아동 성폭행, 나주 아동 성폭행 등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 속에서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해 이천시 산림조합과 이천시 가정·성폭력 상담소가 나섰다. 올바른 성 지식을 쌓고 바람직한 성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박3일간 청소년 성 캠프를 다녀온 것이다. 제주도에서 펼쳐진 청소년들의 ‘즐거운 수다’를 들어보자!

 

   

 

출발! 제주도로 가자!

이천시 청소년들의 수다가 제주도에 울려 퍼졌다. ‘2012 청소년 성 캠프 성(性)에 대한 즐거운 수다’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에서 2박3일로 진행된 것이다.

각기 다른 중학교에서 왔던 터라 나란히 앉아 있는 것도 수줍어할 정도로 다소 어색하게 시작됐던 캠프. 하지만 한 시간여의 레크레이션 시간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은 다들 다르지만 모두가 한 형제처럼, 친구처럼 어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캠프에서 청소년들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2박3일간 제주도를 관광했음은 물론이고, 캠프의 주목적인 성에 대한 지식을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것이다.

먼저 청소년들은 첫날 제주도의 자랑인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방문하여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지, 미래에는 어떤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을 실습을 통해 심도 있게 배웠다. 특히 집안의 거실과 침실 등을 모델로 한 전시실은 청소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둘째 날에는 제주도의 민속마을로 직접 들어가서 제주도 방언, 생활상, 노래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으며,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를 방문하여 제주도 특유의 경관을 마음껏 마음 속에 담았다. 또한 성산일출봉을 찾아 제주도의 얼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체력과 지성을 키울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일출랜드를 방문하여 추억의 기차를 타고 제주도의 원시림을 체험했다. 일출랜드에서는 아기자기한 시설물을 구경하며 제주도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관광보다 유익하게 다가왔던 것은 성 교육이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 지식 정립을 위해 마련된 성 교육은 첫날부터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임신한 여성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기 위한 임산부 체험은 특히 남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그동안은 알 길이 없던 여성들만의 고충을 임산부 체험의상을 입음으로써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뒤이어 진행된 피임도구 체험은 다소 부끄러움을 타긴 했지만 모두 완벽하게 수행했다. 피임도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하고 피임도구 착용법을 직접 1:1 멘토 형식으로 진행함으로써 바람직한 성 생활을 위해서는 어떠한 절차가 있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

다음으로는 생리주기 팔찌를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여성의 주기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달걀을 이용해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여 성에 대한 소중함을 몸소 느끼도록 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황규빈 학생(16)은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캠프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고, 무엇보다 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권이금자 이천시 가정·성폭력 상담소장은 “여러분은 모두 소중한 사람”이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올바른 성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뷰 석균남 이천시산림조합 조합장

   
▲ 석균남 이천시산림조합 조합장

 

“작은 관심이 사회를 바꿉니다”

“이천시산림조합이 캠프를 주최하는 것은 관심의 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음지에 계시는 분들이 웃으면서 생활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석균남 조합장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손길을 내밀었다. 음지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을 찾아주고 싶어 제주도 캠프를 주최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로 3년째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는 이천시 가정·성폭력 사무소와 함께 ‘2012 청소년 성 캠프 성(性)에 대한 즐거운 수다’를 개최하게 됐다.

석 조합장은 “최근 학교폭력, 청소년 성폭행 등 많은 사건들이 이슈화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그런 사건들을 방지해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석 조합장은 “이번 캠프에서 실시된 각종 성 교육들은 체험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깊이 와 닿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산교육’을 통해 느낀 점을 청소년들이 친구들에게 많이 전파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천시산림조합 주최로 진행되는 제주도 여행은 2010년에는 각 읍면동 노인회와 함께 진행됐으며, 2011년에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치러졌다. 또 내년에는 제주도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70세 이상 노인들을 위해 개최될 예정이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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