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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 “우리 제주도 다녀왔다”

여성단체협의회, 장애인 및 소외계층과 함께 ‘3박4일 제주도 나들이’ 한송이 기자l승인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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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와 이천시의 장애인 및 소외계층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왔다. 기운이 만연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를 방문한 것이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봄을 만난 것은 물론이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 우정을 싹틔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나갔다. 색색깔의 봄옷으로 갈아입은 제주도를 찾아갔다.

 

   

 

‘유쾌’ 제주도를 향한 설레는 마음
설봉공원이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제주도행 나들이 길에 오르는 40여명의 시민들이 설레는 가슴을 안고 삼삼오오 모였기 때문이다.

조금은 이른 시간 오전 6시. 더러는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더러는 누군가의 환송인사를 받으면서 김포공항행 버스에 오른다. 시계가 정각 6시를 가리키자 거짓말처럼 한 명도 빠짐 없이 모두 모인 모습은 이들이 얼마나 기대하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인원점검을 모두 마치고 꿈과 희망의 장소 제주도로 가기 위해 버스가 움직였다.

한 시간 반가량 걸려서 드디어 도착한 김포공항. 공항을 처음 찾아가본 수혜자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봉사자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비행기에 탑승하고 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바깥세상 구경에 한창이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사람들도, 여행을 다니면서 몇 번이고 비행기를 타봤던 사람들도 이 순간은 모두 하나다.

   

 

‘상쾌’ 제주도에 만연한 살랑살랑 봄내음
약 한 시간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26명의 수혜자와 16명의 봉사자는 짧은 탄성을 질렀다. 이제 막 봄이 오기 시작한 이천시와는 달리, 이미 봄이 만연하게 찾아온 제주도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먼저 허기진 배를 채운 후에는 첫날의 일정을 채우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첫 번째 코스는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 이곳에서 옛 제주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역사를 둘러보며 3박4일의 여정에 대한 기대를 마음껏 부풀린다. 이후 찾아간 한라수목원과 오설록녹차박물관은 어느새 봄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를 기다렸나보다. 색색깔로 맞춰 입은 모습들이 너무나도 어여뻐서 너도나도 사진을 찍겠다며 아우성이었을 정도였다.

다음날의 일정은 코끼리랜드와 평화센터에서의 관람으로 시작됐다. 코끼리의 재롱을 보며 실컷 웃기도 하고 평화센터에서 여러 가지 조형물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는 사이, 어느덧 시간은 오후. 본격적인 일정의 시작이 다가왔다.

먼저 동양 최대의 대웅전인 약천사를 방문하여 마시기만 해도 몸이 절로 낫는다는 약수물을 너도나도 길어가기 위해 물통을 한아름 안고 나온다. 덕분에 봉사자들의 노고는 두 배. 그래도 수혜자들이 환히 웃는 모습을 보면 괴로움도 싹 가신다. 아이들은 약천사 앞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밭에서 ‘나 잡아봐라’ 놀이가 한창이다. 꺄르르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에 덩달아 웃음이 떠날 줄을 모른다.

뒤이어 찾은 곳은 새연교. 제주도 옆의 자그마한 섬을 연결하기 위해 새로이 만들어진 다리는 관광명소가 됐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섬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오른다. 그러나 이제 다리가 연결된 만큼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린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라 불리우는 천지연폭포의 황홀경에 다시금 넋을 잃는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면서 벌써 여름이 왔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

잠시 구경을 하는 사이 벌써 시간은 6시를 향해 달려간다. 아쉬워하는 수혜자들을 위해 준비한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의 이벤트. 바로 수지침과 뜨개질 강의다. 저녁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면서 다음날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혜자들에게 이는 아주 극약처방이 됐다.

뒤이어 셋째 날에 둘러본 제주도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절물휴양림에서 간단한 아침산책을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신 후 삼국지랜드에서 소림사 공연을 보고 성읍 민속마을에서 제주방언과 제주 전통초가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간단히 몸을 푼다.

그리고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관광 시작. 먼저 일출랜드를 찾아 드넓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한다. 색동옷을 입은 꽃과 식물들의 향연은 물론이요, 예술의 혼이 담긴 조각품들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것이 없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어디 있으랴 싶었는데, 그도 잠시.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는 우리의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붉은 땅에 노란 유채꽃, 파란 바다가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승마체험을 통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도 느껴진다. 이 순간만큼은 우리 모두 동화 속 왕자님, 공주님이다.

   

 

‘통쾌’ 신나는 일정 꿈의 섬 제주도
3일간의 모든 일정이 끝나자, 수혜자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조금 더 제주도에 머물러 그 아름다움을 만나보고 싶어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3박4일 동안 무엇이 가장 좋았느냐’는 질문에 금세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다문화 이주여성인 A씨는 “코끼리 공연 본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민속마을에서 제주도 방언에 대해 배운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일출랜드나 휴양림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도 너무 좋았고 또……”라며 3박4일간의 모든 일정을 훑을 심산이다.

소외계층 어르신 B씨는 “제주도도 못 가보고 죽는 줄 알았는데 내게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며 “내가 죽기 전에 제주도를 언제 또 와 볼 수 있겠나…”라고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를 향해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C씨는 “3박4일 동안 열심히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더구나 나 같은 사람까지 데리고 와주시고 돌봐주셔서 뭐라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음 번에도 기회가 있으면 함께 하면 안 되겠느냐”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경희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며 “우리에게도 너무나도 귀한 시간이었다. 이천에서 오며가며 마주치면 인사하고 지내자”고 화답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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