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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서 바라본 ‘장위공 서희’

지난 9일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서 ‘2012 서희선양 한·중 국제학술회의’ 한송이 기자l승인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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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여요전쟁과 장위공 서희선생이 중국인들의 시선으로 재평가를 받았다.
이천시서희선양사업추진위원회가 중국에서의 평가를 알아보고자 ‘2012 서희선양 한·중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 것. 학술회의에서는 4명의 중국 학자들이 각각의 논리를 펼쳤고 4명의 한국 학자들이 그것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에서 바라본 서희선생과 한국에서 바라본 서희선생의 시각 차이, 어떨지 알아봤다.

   
▲ 토론자로 참석한 경북대학교 장동익 교수(좌)와 발표자로 참석한 이춘호 교수(이천 출신)

 

▶ 中 고려·고구려 상관관계가 ‘KeyPoimt’

‘2012 서희선양 한·중 국제학술회의’에서 중국측 학자는 담강사범대학 소속의 이춘호 교수, 곽천상 교수, 신우량 교수, 방천우 교수 등 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각각의 관점에서 △서희의 외교담판에 담긴 의미와 그 영향-현대 한중관계에 가로놓인 역사논쟁의 극복과 관련하여, △10~12세기 동북아 정세와 송요·요여 관계에 대한 중국학자들의 연구 동향, △고려왕조와 요의 제1차 전쟁 연구, △고려에 대한 서희의 공헌 연구-고려와 고구려의 관계를 함께 논함 등을 논의했다.

먼저 이천시 출신 이춘호 교수는 “강동6주의 획득이 고려의 입장에서 고구려의 토지를 회복한 쾌거로 이해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재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으로 빚어진 역사논쟁(동북공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야 할지를 1천여 년 전 서희는 이미 우리에게 교훈적 예시를 했다”고 전했다.

곽천상 교수는 “중국학자들이 지금까지 진행해온 연구 성과 및 견해는 이론분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한 후, 절대 다수의 중국학자들은 한국어를 하지 못해 대외적인 연구 성과들을 이해할 수 없어 자신들의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우량 교수는 “요여 전쟁은 요가 강토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수단”이라고 보았으며, “성종 시기 국력이 가장 왕성했던 요는 적절한 시기를 정해 고려를 침략함으로써 후방의 걱정을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파악했다.

방천우 교수는 “고구려와 왕씨고려는 수백년에 걸친 시간적인 간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통치공간도 대부분 일치하지 않았고 주체민족 또한 달랐으며 군주왕족도 상관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계승관계를 가질 수 없다”며 “두 왕조를 구분하지 않고 논하여 마치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한 것처럼 보는 견해는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韓 “고려는 고구려의 계승 국가”

국제학술회의에서 한국측 학자는 경북대학교 장동익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강한 교수, 경기대학교 이재범 교수, 광운대학교 김인호 교수 등 4명이 참가하여 중국 학자들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을 꼬집었다.

먼저 장동익 교수는 이춘호 교수의 논문에 대해 “발표자의 새로운 의견 제시가 많아 향후 학계로부터 주목될 순 있겠지만 기존에 다루어졌던 사료를 재해석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며 새로운 자료에 대한 접근은 이루어지지 못해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한 교수는 곽천상 교수에게 서희와 소손녕 사이에 전격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연유는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그리고 기존 중국 학자들의 연구와 최근 발표된 신연구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 물으면서 곽 교수의 논문에 흥미를 나타냈다.

이재번 교수는 신우량 교수의 논문에 대해 “명분이나 정통보다 현재(요의 발전)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한국사에서의 통설과는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고 다만 “동북공정의 시기가 고려 초기까지 하한선이 내려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김인호 교수는 방천우 교수의 논문에 대해 “고려와 고구려가 관련성이 없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성을 비추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며 “발해는 고구려의 영역을 계승했고 왕족도 고구려출신이다. 또 고려는 고구려, 백제, 신라를 모두 통합하는 정통의식을 지녔음을 후삼국의 통일이 말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장위공 서희 선생은 서기 993년(고려 성종12년) 요(遼)의 고려침공 때 적장 소손녕과 담판해 적을 물리침으로써 고려가 고구려의 정당한 후계자로서 압록강 이남의 땅이 합법적인 고구려 영토임을 요가 스스로 인정하게 해 우리나라 외교사에 있어 개가를 올린 고려 초의 문신이자 외교관이다.

   
▲ 장위공 서희선양 전국UCC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제민 씨.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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