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우 이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이천시 복지예산 비율이 약 27%가 넘었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피부에 와 닿는 복지시책이 필요하다. 이에 이천시는 시민예산참여제를 마련해 참여 위원들을 위촉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역복지발전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한편,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에 의하면 이천에 수계기금을 확보해 이천시 복지예산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한다. 이 또한 기분 좋은 소식이다. 그렇다면 이 확보된 복지예산이 어떻게 쓰이느냐가 관건이다.

필자는 지역복지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어떠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일까? 우선 복지예산과 정책을 전담해야 할 기구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경기도에 경기복지재단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천시가 20만의 작은 도시라고 해도 전체예산 중 복지예산의 규모를 볼 때 타 시도의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이는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가칭 이천시복지재단.

혹자는 또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복지의 체감을 높일 수 있는 전문기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들의 여론을 뒷받침하는 전문가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천시에 복지재단이 설립된다면 시민들의 기부문화 확산을 비롯한 투명한 복지예산 집행으로 복지체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의 각 분야마다 네트워크를 설정하는 이유는 그 업무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지역복지 또한 전담기구가 설립되어 복지예산 계획부터 지출까지 투명하게 적재적소에 쓰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진단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을 쓴다. 헌데 복지는 진단에서 처방의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사회복지사 집단이나 지역복지 전문가의 참여가 부재하다.

앞으로 이천시의 도약의 핵심 키워드는 ‘복지(Welfare)’가 될 것이다. 이제 복지는 ‘시스템(System)’이 되어야 한다. 어느 누구의 목소리가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시스템에 적용해야 한다.

이천시사회복지사협회 창립. 적절한 시기에 구원투수와 같은 출발이다. 창의도시 이천의 도약. 복지를 시스템으로 바꾼다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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