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김진표 대표 “여주·이천 분구 찬성”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19대 총선 여주·이천 선거구 분구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에 대해) 용인 수지와 이천·여주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 6일 진위파악을 위한 이천·여주선거구분할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천시민들이 많이 실망하고 있으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여주·이천이 안 된다고 말한 적 없다. 한나라당이 분구를 반대한다고 해서 그러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여주·이천의 분구를 찬성한다.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추진위는 “우리들은 지난 4월부터 분구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번에도 안 될까봐 걱정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주·이천의 분구를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인구를 더 늘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역 지역 국회의원이 강하게 찬성하도록 하는 것으로, 선거구 획정은 여야 5:5의 비율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 찬성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회 내에서는 이범관 의원이 반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이 반대하면 절대로 분구는 안된다. 나는 여주 이천 분구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7일오전
추진위 “지역 정치인들이 나서라”

“선거구 분할은 어느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 이천시민의 미래입니다.”
이천·여주국회의원 선거구 분할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천시추진위원회는 7일 “선거구분할은 정치개혁특위의 일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지역구 의원인 이범관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강한 찬성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천추진위(상임의장 윤동선)는 이날 오전 이천시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선거구 분할을 위해 열심히 뛰어 왔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정치권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법률적인 위헌소지가 있음에도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로 분구가 좌절됐었다”며 “분구 대상 중 2개의 기초단체가 단일 선거구로 된 곳은 이천과 여주뿐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지역 정치인들을 겨냥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주문한 뒤 “국회의원 예비등록일 13일 전까지 국회 정개특위 20명 위원들의 면담과 국회정론관에서 대국회 성명서 발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특히 “그럼에도 이천시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 발생할 시에는 이천시민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천을 이끄는 정치인 그리고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의 책임회피는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진위는 “만약 정치인들의 회피로 인해 선거구 분할이 좌절된다면 우리 추진위원회는 헌법소원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7일 오후
이범관 의원 ‘선거구 분구 강력 촉구’

이범관 의원(한나라당 정책조정위원장)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구 이천 여주의 분구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한나라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제19대 총선에서 이천·여주 분구 문제를 둘러싸고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찬성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엔 지역구 의원인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이 공식적인 민주당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천·여주 분구 문제에 대해 일부 언론에는 분구가 어렵다고 하고, 지역주민에게는 마치 분구를 도와줄 것 같은 이중적인 언행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말장난을 하지 말고 공식적으로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이천·여주 지역 분구에 대해 이미 수차례 언론에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고, 분구추진위는 본인의 청원소개로 분구청원서가 국회에 제출된 바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및 위원들을 개별접촉하며 분구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부언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주장은 이천·여주 지역은 분구기준을 넘어섰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분구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천 여주 지역 분구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당연히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일부 정치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좌절된 바 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