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구추진위 “분구는 확실히 된다” 입장 표명

“정개특위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원내대표의 사견일 뿐이며, 전달 내용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정개특위에 우리의 뜻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 의원들이 나서야 할 때다.”

이천 여주 선거구 분구가 획정위원회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거구분할추진위(상임의장 윤동선, 이하 추진위)가 국회 정개특위에 앞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진위는 지난 1일 김진표 원내대표 측 만나 정확한 입장을 확인했고, 2일 직접 김 대표 면담을 통해 ‘이천 여주 선거구 분할’의 당위성을 전달할 방침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획정위원회가 확정한 분구대상 지역 가운데 경기지역에 5개 선거구가 집중되어 있다”며 “이는 국회의원 수를 늘리거나 타 지역의 형평성에 어긋나 2~3개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는 사견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추진위는 “지난 1일 김 대표 비서관을 만나 ‘정개특위도 열리지 않았는데 김 대표의 사견일 뿐’이며 ‘당시 질의 내용도 수원 권선구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지, 이천 여주 선거구 순위가 세 번째인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일 김 대표와 면담이 약속됐다고 덧붙였다.

윤동선 의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분구는 된다. 만일 정개특위에서 안된다면 그에 따른 법률적 검토는 물론 헌법 소원 등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며 “현재는 추진위에서 정개특위가 열리면 1인 시위, 1:1 특위소속 국회의원 면담 등 다양한 실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이 준비되고 앞으로 실천함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도의원들이 합심해서 다방면으로 뛰어줘야 한다”며 “타 지역에서는 의원들이 나서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미약하다”고 지역 의원들의 도움을 절실히 요구했다.

또 추진위 한 관계자는 “한 원내대표의 사견보다 주위에 긍정적인 입장이 더 많다. 2일 추진위에서 김 원내대표의 면담과 이범관 국회의원도 만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정략적이라도 지역 의원들이 더 응집력을 갖고 한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시민이나 여주군민도 국회의원 둘을 뽑으면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젠 지역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추진위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의 행동은 미약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