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교통문화 제고와 교통사고 감소 등을 위해 정부지침에 따라 공사가 진행된 중포중사거리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각종 도로공사가 정부 지침에 따라 안전 우선의 시스템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다.

대표적으로 서희동상교차로 공사와 증포중 사거리 공사가 그렇다.(본지 843호 게재)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가 교차로 이용이 불편하고 사고 위험이 많다는 지적에서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정비공사로 인해 선진교통문화 제고와 교통사고 감소, 도로미관 개선 등 향후 기대효과가 크다는 입장이어서 상호 이해와 주장이 상반됐다.

지난 1일 시 건설과와 시민들에 따르면 2010년 2월부터 사업비 4억 6200만원을 들여 증포동 도시계획도로확포장공사(증포중 교차로 포함)를 실시했다.

하지만 공사가 2년간 지속되면서 증포중 사거리를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항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주민 김 모(53, 갈산동)씨는 “증포중 사거리는 인근에 학교가 많아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라며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도 폭이 줄고, 교통섬을 이용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스템이어서 차량과 보행자간 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인근 학생들도 “등하교 시간에 사거리에 모이면 작은 교통섬은 물론 횡단보도까지 내려와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갑자기 우회전하는 차량이 속도를 내고 들어오면 무섭다”고 덧붙였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는 “차도와 인도 폭을 이용해 차량 흐름을 강제로 조정하려다 보니 도로를 처음 이용하는 운전자는 차선변경이나 교통섬 등으로 사고 위험이 많아졌다”며 “예산도 없다면서 (그동안 잘 이용했던 도로를 공사해) 왜 쓸데없이 난리냐”고 지적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해당부서는 지난 주 증포중 교차로 공사를 더 안전하고, 교통섬과 도로 폭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해 12월 말까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행사항으로 도로공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최근 정부는 선진교통문화 체계로 모든 도로확포장 및 교차로 공사를 정부 지침에 따라 추진하라고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시민의 민원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교통 전문가들이 원활한 교통흐름과 교통사고를 최대한 방지하게 만든 시스템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새로운 시스템이 익숙치 않아 발생하는 민원으로 앞으로 교통사고는 현저히 줄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