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천여주양평지부가 18일 이천시청 앞에서 ‘고용승계를 보장하라’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2일 市 심의위원회 ‘국내 경험있는 업체’로 확대 재공고

이천스포츠센터 노조가 고용보장과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면서 1인 시위를 전개했으나 단체협약이 진행되지 않자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력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스포츠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이천시가 단체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오는 30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차원에서 강력 투쟁할 것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그동안 스포츠센터는 이천시체육회가 위탁 관리해 왔으나, 적자 운영 등의 이유로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이천시는 입찰 공고했고, 이에 따라 고용 불안을 느낀 노조원들이 고용승계 등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천여주양평지부는 18일 이천시청 앞에서 ‘노조 말살음모 분쇄와 사회공공성 강화, 고용승계를 보장하라’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사회공공성을 저해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면서 정리해고를 단행하려는 이천시에 대해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행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스포츠센터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와 고용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이천스포츠센터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기본권이 보장받고 사회공공성을 더욱 강화하는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민주노총 지역지부 일반노조 이양수 위원장 직무대행은 “스포츠센터 위탁입찰을 하면서 관내 체육관련 비영리단체로 제한입찰을 한 것은 특정 단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엄태준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은 “스포츠센터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 안타깝다”며 “고용승계와 노조활동 보장은 생존권이며 헌법에도 보장된 기본법인데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것은 이천시장이 노동자들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있다”며 이천시를 질타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천시장을 만나겠다며 시청진입을 시도했으나 좌절되자 시가행진을 통해 고용승계와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한편 스포츠센터 노조는 지난 10월 19일부터 이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한편 지난 14일부터는 출근시간 때마다 이천시청과 조병돈 시장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2일 스포츠센터 위탁업체 재계약 공고에 따라 이천시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기존 관내 체육 관련 단체에 국한한 ‘제한경쟁입찰방식’을 보다 나은 운영을 위해 ‘국내 경험을 가진 업체’로 대상자를 확대키로 결정해 재공고할 방침이다.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천여주양평지부가 18일 이천시청 앞에서 ‘고용승계를 보장하라’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시위를 위해 시청을 출발하고 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