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3.9.21 목 10:02

票를 먹고 살아가는 長이나 議員들에게 告함

이천저널l승인2011.11.1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시의원은 시의원답고 도의원은 도의원답고 단체장은 단체장답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고 시민은 시민다워야 그 지역이 살기 좋아지고 주민의 수는 늘어나 시세가 확장되며 주민의 삶의 질은 윤택해질 것이다.

표를 먹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잊지 않고 잘 찾아먹는데 의무는 망각 내지는 착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선거철만 되면 참일꾼이 되어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밤낮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더니 당선증을 받아든 순간부터 당선자는 당선자답게 되고 당선자 마누라 역시 당선자 마누라답게 섬기겠다던 마음이 섬김을 받고 싶은 쪽으로 기울어진다.

어쩌면 당선자 주변의 이해관계자가 당선자들을 그쪽으로 유도하면 그들은 못이기는 척 넘어가주고 한판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연출된다. 얼마 후 섬김을 받던 주민이 머슴을 만나 일을 시키려면 만나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요 어찌어찌하여 겨우 만나도 있지도 않은 사막에 다리 놓는 일에 바빴다고 허풍을 치고 다른 한쪽은 무용지물인 사막의 다리를 책임지고 철거하겠다고 공언(空言)하는데 약속한 세월을 다 보낸다.

선출직의원들이나 단체장은 직무상 상급 또는 중앙 정치와 연결되어 일반서민이 접할 수 없는 고급정보를 수집할 기회가 종종 있다. 그들은 이 정보를 자신을 선출해준 주민들과 공유하지 않고 자신들을 특권화내지는 차별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선출직을 감독 감시해야 하는 NGO의 주측인 시민이 시민다워서 선출직의 책임을 물었다면 의무를 망각한 선출직이 재선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선출직들이 하는 일을 보면 시의원·도의원이 시장 같고 국회의원이 시의원·도의원 같고 시장은 없어도 될 것 같은 짓거리는 자신의 업무가 아니면 관여하지 않아(不在其位,不謀其政) 옛사람들의 선행을 승상하면서 키워온 민주시민의식은 가물가물해진다.

우리가 살고 있던 이천이 야도(野都)라 불리던 1950년대, 막걸리선거 고무신선거 등 온갖 불법선거가 판치던 시절 김00라는 국회의원이 있었다. 어렸을 적 기억으로 이천사람들은 그를 벙어리 국회의원이라 부른 것으로 기억된다. 직접 보고 듣지는 못했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국회에서 발언이 별로 없었고 “의장 쉬었다 합시다”라는 정회요청 발언정도여서 벙어리 국회의원이라는 별호가 붙었다한다.

5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 이천시민이 그토록 열망하는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분구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말을 아끼는 이천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보면서 1950년대의 벙어리 국회의원 이름을 떠올리는 것은 입 꽉 다물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로울까를 계산하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을 비난하려함이 아니다. 이천시민의 열망을 그토록 무시하고 있는 그를, 비난받아 마땅한 그를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거나, 주민의 뜻과 다르게 한 행위의 대가로 주민 소환제 적용 등을 이야기하는 이천의 지도자가 하나도 없다는 현실에 스스로 분노(憤怒)하고 자괴(自愧)하는 것이다.

요즈음 눈만 뜨면 보이고 들리는 FTA 비준안 처리문제도 국회의원으로서 이천시민의 의견을 묻지도 않았고 자신의 정치소신을 밝히지 않으니 이천 시민은 굿이나 보고 행여 고물이라도 있다면 떡고물이라도 먹으라는 것이 그의 생각인지? 이천시민중 FTA비준에 찬성하는 이도 반대하는 이도 있겠지만 현집권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사를 밝혀야 옳지 않겠나, 좋은 것이 항상 좋다는 향원(鄕原) 같은 태도로 어물쩍 넘어갈 때는 아닌 것 같다.

지역주민은 선거 때 표만 찍고 다음선거 유세장에서 막걸리 마실 때만 입을 열던 50년대 유권자처럼 가만히 있기를 바란다면 이제 앞서가고 있는 시민들의 의식을 50년대로 후퇴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 있는 정치인들을 과감히 버리고 주민을 참 주인으로 섬길 줄 알고 주민의 권리를 찾아주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는 것도 빠르지는 않다.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라는 것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같이 느끼며 대소사를 같이 의논한 후 지역의 발전을 자신의 일처럼 할 수 있는 우리의 이웃을 우리의 대표로 갖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민이 시민다워야 하는 까닭인 것이다.

-茶豊-


이천저널  icjn@paran.com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천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99번길 69, 2층  |  대표전화 : 031)636-1111, 637-1314  |  팩스 : 031-632-258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0174  |  등록일 : 1993.11.11  |  발행인·편집인 : 조항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항애
Copyright © 2008 - 2023 이천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