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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얼룩진 민주공원 기공식

유가협 무대 점거 후 민주공원 조성중단 요구 양동민 기자l승인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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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협 회원들이 단상 아래로 내려와 참석한 내빈들에게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에서 열린 민주공원 기공식이 부지선정에 반대해 온 유가협과 연대 회원들이 무대를 점거하면서 파행으로 얼룩졌다.

이천시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회장 김성기, 이하 보상심위)는 27일 오후 2시부터 민주공원 예정부지인 모가면 어농리에서 기공식을 열고 민주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키로 했다.

그러나 기공식을 앞두고 부지선정에 반대해 온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회장 배은심, 이하 유가협)와 연대 회원 30여명이 무대를 점거하고 민주공원 조성 중단을 요구했다. 유가협은 유가족의 의견을 묵살하고 선정된 민주공원 터가 고속도로와 가까워 소음이 심하고 비탈진데다 골짜기여서 민주화 정신을 살리는 곳이 아니라며 반대했다.

이에 이천시와 보상심위는 식전공연행사를 진행하고 무대 앞에 마이크를 설치해 기공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유가협과 연대 회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유가협 회원들과 보상심위 회원들 간 고성이 오가면서 기공식 진행이 어려워지자 이천시는 국민의례와 기타 의식을 중단한 채 이천시장 기념사와 보상심위 회장, 유가족 회장의 간단한 인사말을 끝으로 기공식을 급히 마무리 했다.

이날 유가협과 연대 회원들은 “민주공원 추진주체와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공청회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정부는 유가족과 관련단체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밀실에서 민주공원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열사정신을 훼손하는 이천 민주공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경대 열사의 아버지인 강민조 유족회장은 “수유리 4. 19민주묘지 인근과 인천시 남구에서 민주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였지만 어려움을 겪다가 2007년 이천시를 민주공원 조성 후보지로 선정했다”며 “민주공원은 접근성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한국민주화의 성지로 만들어야 자식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협과 연대 회원들은 기공식이 끝나자 이천시청을 항의 방문해 ‘이천시는 열사정신을 훼손하는 이천민주공원 건립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는 반대 집회를 가졌다.

한편, 민주공원은 2000년 1월 제정된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됐지만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반발 등으로 표류하다 유치 공모를 통해 2007년 12월 이천시가 민주공원 조성 후보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민주화보상지원단과 함께 27일 기공식을 마친후 11월부터는 제1단계 기반조성공사가 본격 착수될 계획이다.

   

   
▲ 결국 단상에 오르지 못하고 행사장 한쪽에 서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보상심의위원회 회장.
   
▲ 행사를 진행하려는 측과 막으려는 유가협 회원들과의 마찰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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