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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이천시 11대 어젠다> “지역 현안을 논한다”
“이천오층석탑을 우리 품으로”

한송이 기자l승인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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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천오층석탑의 지속적인 반환 촉구 지원

   

 

처절하게 쟁취해야 하는 승리
“이천오층석탑을 우리 품으로”


천년의 역사를 함께 했던 이천오층석탑이 어느 날 불현듯 사라져버렸다. 경술국치 5주년을 맞아 경복궁에서 열린 산업박람회를 장식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잠시 가져갔는 줄 알았던 이천오층석탑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후 약 백 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2003년 이천문화원 설봉문화지에 의해서, 2005년 재일교포 김창진씨에 의해서 이천오층석탑의 슬픔이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 3월의 지진으로 큰 상처까지 입은 이천오층석탑이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이천으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천오층석탑은…….

- ‘이천오층석탑 환수’ 어제와 오늘
이천오층석탑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은 뜨겁고도 강렬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다.
이천오층석탑의 슬픔이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2005년. 시민들은 석탑을 돌려받기 위한 움직임을 아주 조심스럽게, 하지만 치밀하게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08년 8월 ‘이천오층석탑 되찾기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가 결성됐으며, 2009년 8월부터 범시민서명운동에 착안, 10만명 서명받기에 성공했다.
서명운동을 기점으로 이천오층석탑의 환수운동은 점점 열기를 더해갔다. 지난해에는 조계종이 환수운동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8월과 11월에는 이천오층석탑 환수와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이천과 도쿄에서 연이어 개최됐다. 또 올해 4월에는 이천오층석탑의 환수를 기원하는 탑돌이 행사가 크게 치러졌다.
뿐만 아니라 환수위원회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쌀문화축제에서 제2의 서명운동 차원으로 희망엽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12월에는 이천의 학생들과 함께 오쿠라박물관에서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 ‘이천오층석탑 환수’ 온건파vs강경파
이천오층석탑을 향한 염원은 누구나 같지만, 그것의 환수를 위한 생각은 천차만별이다. 그 대표적으로 온건파와 강경파가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조금만 기다려보자. 어쨌든 돌려주고자 하는 건 오쿠라 측의 마음이다. 그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입장의 온건파와 ‘이렇게 미온적으로만 대처하다가는 언제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박물관 앞에서 데모하고 소송하고 유네스코에 도움 청하는 등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의 강경파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처음에는 민감한 사항인 만큼 대부분의 시민들이 온건파의 입장에 맞춰 오쿠라재단 측과 담화를 통한 설득으로 환수를 도모하고자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석탑의 붕괴와 그것을 아직까지 복구하지 않은 오쿠라 측의 행동에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강경파로 돌아선 것이다.
강경파의 주장이 거세지면서 환수위도 어느 정도는 강력한 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인지한 상태. 과연 오는 12월 오쿠라박물관에서 치러질 학생 백일장 및 사상대회에서는 강경파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 ‘이천오층석탑 환수’ 그 후에는…
이천오층석탑이 돌아오게 된 후에는 과연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일까.
현재 이천아트홀 앞마당에는 ‘이천오층석탑이 돌아올 자리’라 하여 부지가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이천오층석탑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이천아트홀 앞에 세워진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게 이들의 판단.
과거 이천오층석탑의 부지를 놓고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천아트홀 앞에 세워지기를 바랐다. 그 결과 2009년 5월 이천아트홀에는 이천오층석탑이 돌아올 부지를 마련하고 표시석이 세워졌다.
그런데 1년여가 지난 지금, 부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조각품으로 현대화되어 있는 이천아트홀은 석탑과 어울리지 않으며, 일부러 아트홀을 찾지 않는 한 석탑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진다며 설봉공원이 적합하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요즘 이천오층석탑이 세워질 부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다시 거행한다면 이천아트홀 앞을 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새로운 부지로 대두되고 있는 설봉공원을 꼽는 시민은 또 얼마나 많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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