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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부발에서 제일가는 CEO”

2011 부발초등학교 명품 비즈쿨 축제한마당 한송이 기자l승인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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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발읍에서 아이들의 장터가 문을 열었다.
2009년부터 3년간 경제교육(비즈쿨) 시범학교로 선정된 부발초등학교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스스로 홍보하고 스스로 판매하는 스스로 운영부스를 운영토록 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1 부발 명품 비즈쿨 축제한마당’은 다양한 홍보전략과 판매전략들로 어우러져 성인이 기획한 축제보다 더욱 다채롭고 어여쁘게 진행됐다.

“우리 물건 사세요. 값싸고 예쁜 물건 많아요!”
미래의 부발읍 CEO들이 부발초등학교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부발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물건들의 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손수 해서 축제를 개최한 것이다.

지난 7일 부발초등학교에서 ‘2011 부발 명품 비즈쿨 축제한마당’이 개최되자 부발읍 전체가 떠들썩했다.

부발초등학교 학생들의 “우리 물건이 더 좋아요! 우리 물건 사세요!”하는 낭랑한 외침이 여기저기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물건을 보러 온 ‘손님’을 한 명이라도 놓칠 새라 물건의 장점에 대해서 침이 마르도록 설명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싼 값으로 흥정까지 하는 모습이 여간 야무진 게 아니다.

   

 

‘2011 부발 명품 비즈쿨 축제한마당’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이는 동아리 비즈마켓부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을 체험활동을 통해 전파하는 체험학습마당, 학용품부터 시작해서 집안의 모든 물건을 찾아볼 수 있는 알뜰벼룩시장, 야구·축구 등 각종 경품을 걸고 벌어지는 볼거리마당, 돌아다니느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먹거리장터 등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의 실력을 뽐내는 것만이 아닌, 부발읍 내에서의 작은 축제를 구현해낸 것으로 의미가 크다.

이번 축제한마당에서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능청스러운 호객행위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아무나 붙들고 환하게 웃으면서 부스소개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쳐서 쉬는 도중에도 홍보를 위한 피켓은 언제나 손에 들고 있었다.

판매하는 학생들의 상술도 만만치 않았다. 당장 사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능수능란하게 ‘손님’들을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언제 저렇게 흥정하는 것을 배웠을꼬… 저 고사리같은 손으로 언제 이런 것을 다 만들었을꼬… 덕분에 비즈쿨 축제를 찾은 ‘손님’들이 절로 한마음이 됐다. 모두 어디에서 산 것인지 색색깔의 장난감, 혹은 양초, 시계, 장식품 등을 손에 잔뜩 들고선 이른바 ‘엄마미소’와 ‘아빠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들이 이토록 흐뭇하게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학생들이 이미 저마다의 사회를 구성하고 대표이사부터 시작해서 홍보이사, 재무이사, 판매원 등 직책을 부여하고는 역할에 맞게 행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스를 만들기로 계획한 순간부터 어떤 물건을 만들 것인지, 직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홍보를 위해선 어떤 전략을 쓸 것인지, 부스는 어떤 방법으로 꾸밀 것인지 모든 것을 학생들 스스로 만들었다.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질서를 잘 지키고, 더 창의적인 아이템을 선보이고, 더 다채롭게 판매전략을 세우려고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덕분에 부발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각 부스들 중에는 비슷한 것은 있을지언정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다른 부스들과 차별화를 두고 자신들의 부스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빛을 발했다.

어른들이 꾸며가는 축제에만 물들어있었다면, 동심으로 가득 찬 부발초등학교 ‘비즈쿨 축제한마당’을 찾아보자. 또랑또랑한 아이들의 흥정소리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질 것이다.

인터뷰 최종진 부발초등학교 교장

   
▲ 최종진 부발초등학교 교장
“한국의 스티브잡스를 만들겠습니다”

최종진 교장은 요즘 들어 날마다 싱글벙글이다.
비즈쿨 시범학교로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던 결과, 날로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앞으로도 이렇게만 해준다면 나중에는 한국의 스티브잡스로 성장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머지않았습니다(웃음).”

사실 부발초등학교가 비즈쿨 시범학교로 선정되기 전, 최 교장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학생들의 장래희망에 대해서 조사해본 결과, 의외로 정확한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이다.

“학생들의 꿈을 형성하고, 미래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비즈쿨이 제격이라는 결론을 얻었죠.”

최 교장의 선택은 적중했다. 기획부터 제작, 홍보,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을 직접 해보고 경험해본 아이들의 자신감이 한층 상승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장래희망을 가지게 된 학생들이 눈에 띄게 증가된 것이다.

이러한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것은 최 교장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기획해 ‘꿈을 먹고 사는 아이들’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학생들이 비즈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스티브잡스처럼 세계를 뒤흔드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이천저널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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