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준 국민참여당 이천·여주지역위원장

저는 지난 9월 21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9대 국회의원선거구분할 이천시 추진위원회 고문, 자문, 공동대표자회의’에 참석하여 국민참여당 이천여주지역위원장의 자격으로 “선거구분할 시민운동의 근본적인 목적은 단순히 이천과 여주에서 두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천시민을 지역구국회의원으로 선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선거구분할운동에서 가장 앞장서셔야 하는 분이 지역구국회의원인데 오히려 소극적이어서 선거구분할운동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분할선거구보다 통합선거구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이천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선거구분할운동에 비판적이거나 소극적인 잠재적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비록 선거구분할이 안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이천시민들의 뜻을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그러한 발언은 매우 정치적인 발언으로서 순수한 시민운동인 선거구분할운동을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게 하여 결과적으로 선거구분할 운동에 찬물을 부은 결과가 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천시민들이 ‘선거구분할운동’이 비정치적이기를 바랐던 이유는 특정 정치인을 돕기 위해 선거구분할운동을 하는 것으로 정치적 오해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지, 반대로 특정 정치인에게 해를 주기 위해 선거구분할운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선거구분할운동에 대해 여주군민이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선거구분할운동의 최종적인 목표가 단순히 이천과 여주에서 2명의 국회의원을 뽑고자 하는 것(즉, 선거구분할)이 아니라 이천시민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하고자 하는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선거구분할운동의 순수성과 비정치성을 강조하려고 해도 선거구분할운동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천시민들이 이천시민을 지역구국회의원으로 선출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 동안 이천과 여주통합선거구의 지역구국회의원들이 단순히 여주군민이어서가 아니라 이천시민들의 정치적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거구분할운동을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천시민들 사이에는 시민들이 아무리 열심히 선거구분할운동을 하더라도 지금처럼 지역구국회의원께서 선거구분할운동(엄밀히 말하면 선거구분할)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 선거구분할이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단순히 한 정당의 지역위원장으로서의 바람을 넘어서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라도 지역구국회의원께서 이천시민들의 염원에 따라 선거구분할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야 하며, 만약 계속하여 지역구국회의원께서 선거구분할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그 결과 선거구가 분할되지 않는다면 이천시민들이 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 그에 대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시민들이 선출한 정치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올바른 요구를 무시할 때 “똑 바로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우리가 그대를 심판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주권자인 우리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천시민들이 이러한 당연한 권리주장을 함에 있어서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이천의 용기없는 분위기가 안타깝게 여겨지는 바, 이는 정치적 다수가 정치적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려는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다수’의 여유! 이러한 모습이 이천을 정치적으로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이천저널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