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헌표 민주당 이천여주지역 위원장

지난 8월22일 이천여주 국회의원 선거구 분할과 관련해 추진위원회 윤동선 회장을 비롯한 이천의 지인들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을 다녀왔다. 민주당의 지도부 국회의원들과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들을 만나 이천여주 지역의 현실과 왜 이천여주 국회의원 선거구가 분할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한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정치개혁특위 국회의원의 발언은 지역구 주민들의 뜻은 알고 있으나 현역 이천여주 국회의원의 의지가 중요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는 한 분구가 어렵다는 것이다.

4년 전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이천여주가 모두 인구상한선을 넘겼지만 헌법재판소에서 18대 선거에서 선거구를 분할하지 않은 것은 주민 자주권을 훼손한 판단이라고 하여 위헌이라는 결정을 낸바 있다.

내년 4월11일에 실시되는 19대 국회의원 선거구는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선거 실시 6개월 전까지 확정하게 돼있는데, 이에 이천시민들은 잃어버린 자주권을 회복하자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200여개 단체에서 벌이는 5만명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국회의원 선거구 분할 이천시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호소하고 있다.

이천여주 분할가능성을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이천인구 20만3천명, 여주 10만9천94명 합31만2천94명으로 인구상한기준 30만9천2백79명과 인구하한 10만3천983명에 초과되어 분할 대상이 된다.

19대 총선에서 분할대상지역구 1순위가 용인시 기흥구 35만6천명, 2순위가 파주시 35만5600명, 3순위가 원주시 31만9천명, 4순위가 이천여주 31만2천명, 5순위가 용인시 수지구 31만680명인데, 통합대상지역 1순위가 경남남해하동10만837명, 2순위 전남여수갑-여수을(2)29만8458명, 3순위 부산남갑-남을(2)29만8458명, 4순위 광주서갑-서을(2)30만3219명, 5순위 전북 익산갑-익산을(2)30만7289명이다.

그런데 위 분할대상 지역구를 살펴보면 3순위인 원주시는 시의회의장이 추진위원장으로 5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고 현역의원이 정개특위에 맹활약하고 있으며, 1순위인 용인시 기흥구는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이 정개특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5순위인 용인시 수지구까지 영향력을 갖게 되면 이천여주는 4순위에서 5순위로 밀리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대상지역이 통합돼야 하는데 1순위인 경남 남해 하동은 한나라당 여상규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으로 있어 통합이 어렵고, 2순위인 전남 여수갑-여수을(2)지역은 민주당 김성곤 위원이 정개특위 위원으로 있으며, 3순위인 부산 남갑-남을 (2)지역구는 정개특위 김정훈위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으로 이미 각 지역구에서는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현실로 볼 때 통합이 어렵게 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천여주는 정개특위에 자리 잡고 있는 국회의원이 하나도 없는 실정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떻게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천여주의 인구상하한선이 넘었다 하여 그냥 있을 수만은 없다. 18대 국회의원선거구 방식대로 분할하게 된다면 국회의원지역선거구 245명과 비례대표54명 합계299명을 지켜야 하는 원칙이 무너져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인구 상·하한선 기준을 새롭게 재조정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천여주가 보유하고 있는 인구조건은 무산되게 되며 결국 이천여주 선거구 분할은 물 건너가게 되는 것이다.

이천여주 민주당 야당 책임자로서 제안해본다. 추진위원회 참여단체들과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고 하이닉스집회, 군부대 이전반대, 여주사격장 반대 집회에 삭발 투쟁 했듯이 우리의 목표를 위해 여야를 가리기 전에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개인적인 정치논리의 득실을 떠나 삭발 투쟁해서라도 이천시민의 자주권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이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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