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우 이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내용의 요지는 설봉공원을 지키기 위한 사회단체들의 노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시민들의 흡연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더렵혀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였다. 설봉공원이 시민들의 아름다운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제안을 글로 옮겨 본 것이다. 큰 변화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후에도 설봉공원에서는 여전히 담배를 물고 있는 시민과 쓰레기투기의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지난 20일 설봉산 별빛축제에 갔었는데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몇몇의 시민들이 있었다. 정말 흡연규제만이 이 설봉공원을 아름답게 보존할 수 있는가란 안타까움이 들었다. 흡연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담배 한 개비 피우는 게 그렇게 비판받아야 하는 일인가란 생각.

하지만 설봉공원을 청소하다보면 가장 많은 쓰레기는 담배꽁초다. 하수구를 보면 담배꽁초가 모래알만큼이나 가득 차 있다. 흡연자들의 행동 중에 가장 이해 안가는 행동은 담배꽁초를 꼭 하수구로 버린다는 것이다. 청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치우지도 못하게 하는 행동에 난감하다.

우리의 생활 속에는 여러 규범과 규제가 존재한다. 필자도 그러거니와 대부분은 지켜지기 힘들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금연을 예를 들어보자. 식당에서 아이들이 있을 때, 등산 할 때, 터미널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길을 걸어 다닐 때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다. 흡연자들은 잘 모르지만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방향이 같아 앞서 걸어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면서 가면 뒤에서 걸어오는 비흡연자는 매우 고통스럽다. 아무리 흡연이 허용된 공간이라고 해도 비흡연자의 건강을 무시해도 된다고 허용하지는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 이웃 누구나 편안한 설봉공원이 되기 위해 흡연자들의 불편함을 강요하고 싶다.

이천여주경실련에서 조사하는 설봉공원 금연 조례안 설문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시민이 찬성하리라 생각한다. 이천은 작은 도시이다. 하지만 이천에서공원금연 조례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다면 이천은 결코 작은 도시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꼭 이천에서 공원금연조례가 제정됐으면 한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