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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터줏대감 ‘장호원초등학교’
장호원과 함께 지내온 ‘백년의 역사’

오는 8월 27일 장호원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한송이 기자l승인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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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표 방향) 6.25 당시부터 1955년 졸업시까지의 모습, 1976년대, 1988년~1993년 대, 1994년~1999년 대, 2005년~2011년 현재까지의 모습, 제21회 졸업기념(1935), 1910~1960년대 어린이날 소운동회, 1970년대 신륵사를 찾은 브라우니, 1970년대 행진연습, 1980년대 운동회, 1980년대 불조심 캠페인, 1990년대 운동회 부채춤, 1990년대 수학여행, 2000년대 교통안전 캠페인, 2000년대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페스티벌, 2000년대 가을운동회.
장호원 읍민들과 동고동락 해왔던 장호원초등학교가 10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그간 함께 기뻐해주고 다독여주며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갔던 장호원초등학교에 대해 고마움을 느껴왔던 동문들이 나섰다. 언제나 그들의 곁에서 든든하게 있어줬던 죽마고우에게 성대한 100번째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파티는 동문 여하를 떠나서 모든 지역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 ‘1911년’ 드디어 장호원에도 보통학교가!
1911년 9월 1일. 공립 음죽 보통학교의 교문이 활짝 열렸다. 아직은 ‘학교’라는 공간이 생소했던 시절이었지만, 열린 마음으로 장호원인들에게 다가갔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던 공립 음죽 보통학교. 하지만 학교와 지역민들 사이의 거리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마음껏 뛰어놀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누구보다도 필요했던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장호원에 살고 있던 어린 아이들은 아침이 되면 분주해졌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당연하다는 듯 일어나서 등교준비에 한창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처음으로 생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굳이 부르지 않아도 학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오늘은 무엇을 배울까 하는 설렘 등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학교에 도착하면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떨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수업이 시작되면 진지해지기 일쑤였다.

- ‘1950년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장호원국민학교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1950년 6월 25일 6.25 사변이 발발하면서 휴교와 개교를 반복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혼란스럽던 국가정세와 마찬가지로 학교의 정세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1951년 6월 15일 당시 장호원 제일 공립 초등학교는 재개교를 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재기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1952년 교가를 제정했으며, 1954년에는 장호원국민학교로 개칭을, 1956년에는 교기를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학교의 이와 같은 노력은 학생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했다. 다시 활기를 찾은 학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졌다.
학생 수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편의시설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장호원국민학교는 학교 건물의 신·증축에 나섰다. 조금씩 천천히 시작한 신·증축 공사는 교실 수를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학교 온실부터 시작해서 급식취사장, 석탄저장고, 이발소, 운동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 ‘1970년대 이후’ 장호원의 터줏대감으로
과도기적 상황에서 점점 안정을 찾은 장호원국민학교에는 날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웅변대회와 운동회, 학예회 등 각종 행사 준비에 신이 난 학생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일 줄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중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운동회. 이날만큼은 수업도 받지 않아도 되고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것이 허락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매년 치러지는 행사건만 질리지도 않는지 학생들은 운동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행사는 학예회. 반별로 부채춤이나 합창 등을 준비하면서 누가 누가 더 예쁜가, 누가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하는 재미가 쏠쏠해서다. 뿐만 아니다. 반 내에서의 경쟁도 반별 경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불꽃이 튄다. 서로서로 발표할 때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어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호원국민학교는 어여쁜 학생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조금씩 장호원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성장해왔다.

- ‘2011년’ 장호원초등학교 백년을 돌아보며…
장호원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성대한 ‘100번째 생일파티’를 개최한다.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재학생과 졸업생을 비롯해 지역민들과도 함께 하는 축제로, 대내외에 장호원초교의 역사와 전통을 표방하며, 동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문학교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행사는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場)으로 확대하여 개최되며, 과거 ‘백중’을 표방한 씨름대회와 재학생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단체줄넘기, 투호놀이 등의 동문 체육대회와 100주년기념 노래자랑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동문회에서 장호원초등학교에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학교 내의 교실 한 개를 이용해 ‘역사기념관’을 설립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100년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한 소책자를 만들었으며, 동문들의 염원을 담은 기념탑도 세워진다.
특히 100년 전 학교를 지을 때 사용됐던 대들보를 이용해 만든 개교 100주년 기념탑은 지난 100년의 튼튼한 역사 위에 다시 100년, 1000년의 역사를 쌓아 올리기를 바라는 졸업생들의 마음을 담은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27일, 동문들과 지역민이 함께 하는 축제에서는 장호원과 함께 해왔던 장호원초등학교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100년, 1000년의 밝은 미래를 축하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박경석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장

   
▲ 박경석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장호원의 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장호원초등학교 100주년 기념행사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축제입니다. 모두모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석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은 요즘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1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지만,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을 점검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장호원초등학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장호원 전체의 축제로 기획된 것이어서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꼭 장호원초등학교를 졸업해야만 한 식구가 아니지 않습니까. 인근에 살면 모두가 한 식구입니다. 식구들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박 회장은 장호원초등학교 동문들과 장호원 지역민들은 ‘한 식구’라는 것을 강조한다. 지역민들 중에는 동문들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학부모인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 회장은 그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씨름이나 노래자랑 등을 각 부락에서 선발하도록 했으며, 노인분들에게는 식사를 무상제공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쓴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장호원의 축제’로 키울 수 있었던 것에는 동문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놓아버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선후배들의 지지와 격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동문들의 도움으로 다채롭게 꾸며진 100주년 기념행사. 무엇보다도 그는 이번 행사로 인해 침울했던 지역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간 구제역이나 과수피해 등으로 지역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힘을 내고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가 그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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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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