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의 시설 인허가 사전에 논의하고 진행”

설봉공원 내 도자센터 위까지 차량 일주가 가능했지만 앞으로 통행이 제한되며, 과거 음식점 하나 만들기 어려웠던 공원 내에 음식점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천시가 공공시설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도자재단 측의 요구대로 도로 통행 제한과 음식점 설치를 인가해 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의 설봉공원 도시계획시설변경을 이천시가 인가해 줌에 따라 주민 반발과 시의원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일 이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질의 답변에서 임영길 의원은 “시민들의 공공시설로 설봉공원을 도자재단 측의 일방적인 사업계획에 따라 이천시가 시설변경을 인가했다”며 이는 “재단 측에 길 막고 식당 만들어 주도록 도시계획시설을 인가해 준 꼴”이라고 비난했다.

임 의원은 “사업 인가를 해놓고 치적을 받는 것은 시 행정부에서 받고, 잘못되면 의원들이 원망을 받는다”며 “인가 해주면서 시민들은 아는 이가 없다. 의원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설봉공원 도로를 막아버렸다고 주민 반발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자재단 내에 음식점이 들어선다. 그동안 이천시는 음식점 하나 못 만들었다. 재단 측에 왜 특혜를 주냐”며 “도자기축제 개막식도 광주에서 하겠다는 발상을 갖고 있는 재단에 시가 사무실도 무상으로 주면서 도와주려 난리인가”라고 시 행정을 꼬집었다.

이에 담당 국장은 “통제 구간은 박물관 위 소공연장에서 도자도서관까지”라며 “사전 홍보는 재단 측이 해야 할 부분이고, (인가 조건에 음식점은) 특성화되고 고급화된 메뉴로 운영하도록 했다”고 원론적인 답변만을 이어나갔다.

설봉공원은 이천 시민들의 것이다. 시설계획인가를 해 주기 전에 시민들에게 한번쯤 논의가 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 임 의원의 지적이며 지역 여론이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