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흑자 위해 프로그램 개선… 적자 시 체육회 책임져야

호법면 동부광역자원회수시설 내 이천시스포츠센터의 적자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적자를 직원들의 퇴직적립금과 인건비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전용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스포츠센터의 위탁 운영을 맡은 이천체육회(회장 조병돈)가 퇴직금 및 급여의 전용이 이사회 결정을 받았는지 여부와 향후 적자가 지속될 때 이천시가 체육회에 책임을 묻는 등 법적인 절차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2일 이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학원 의원이 ‘이천스포츠센터의 잘못된 운영 실태’를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김학원 의원은 “이천시체육회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스포츠센터가 2009년도에는 3500만원 흑자를 낸 반면, 2010년에는 1억3천만원의 적자가 났다”며 “어떻게 운영했기에 1년 사이 적자가 났는가”라고 질의했다.

자원관리과장은 “일단 이용객이 줄었고, 가장 큰 이유는 주민요구에 따라 셔틀버스 운영을 늘린데서 지출이 늘어났다. 또 시설 개선 및 보수가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출이 많았다는 설명인데 이는 이천시가 지도 감독을 제대로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전년도 1억 3천만원 적자 부분에 직원들의 퇴직급여, 퇴직적립금, 인건비로 충당했다는 설명도 들었다. 이런 부분을 전용했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적자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담당 과장은 “흑자 전환을 위한 개선방안을 체육회에 강력히 요구했고, 만약에 적자가 난다면 체육회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또 김의원은 “분명 적자가 났을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등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책임이 돌아갈 것”이라며 “적자로 불미스런 소송 등의 법적 조치가 가지 않도록 흑자로 개선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공익성을 가진 스포츠센터 운영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져 나갈 조짐이다. 분명히 적자냐 흑자냐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들이 얼마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느냐의 문제다.

향후 적자 운영 문제로 스포츠센터의 직원들과 이용객들에게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