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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운다 ‘대월초 행복농장’

한송이 기자l승인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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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초등학교 행복농장이 ‘꿈’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감자, 땅콩, 상추, 옥수수, 고구마 등 그간 심어뒀던 작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잎을 키우고 알맹이를 만들어낼 동안 학생들의 꿈과 희망도 쑥쑥 크고 있었던 것이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꿈을 더욱 크게 키우기 위해 학생들은 ‘봄을 캐고’, ‘여름을 낚았으며’, 앞으로도 ‘가을을 걷고’, ‘겨울을 타는’ 등 계절별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의 환한 웃음 속으로 찾아갔다.


   

 

- 스스로 꿈을 키우자 ‘야심찬 계획’
올해 들어서 대월초등학교가 야심찬 계획에 들어갔다. 혁신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변화를 준 것이다.
변화의 핵심은 농장.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다 보니 농촌체험, 즉 자연체험을 몸소 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를 위해 대월초등학교는 오랫동안 소작을 주면서 운영해왔던 학교 부지를 올해부터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교육과정도 체험 위주로 대폭 변경했다. 실과 수업에서 요리활동 시간, 과학 수업에서 자연 관련 활동 시간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농장으로 향한다.
직접 키운 작물들을 관찰하면서 과학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그 작물들을 이용해 요리를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학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다. 그 뜻을 알아주는 것인지 매번 농장으로 향할 때면 학생들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다.

   

 

- 다양한 꿈이 자란다 ‘행복한 기다림’
대월초등학교 학생들은 요즘 비가 그치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연이어 내리는 비로 인해 애써 키워놓은 작물들이 수확시기를 놓쳐 썩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특히 감자를 심은 5학년 학생들은 안타까움이 더하다. 지난 2일 1차 수확때 미처 다 캐지 못한 감자들을 생각해서다. 이제야 수확하기에 딱 좋은 철이 찾아왔는데도 불구하고 장마로 인해 농장에 나가지 못하자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도 학생들은 마냥 즐겁다. 난생 처음 ‘내가 키운 작물’이 자라나고 있고 그것을 걱정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썩 나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행복농장을 통해서 ‘기다림의 미학’을 배웠나 보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은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오는 16일 2차 수확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루 빨리 수확을 마쳐서 방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심은 감자를 한아름 안겨 보내고픈 마음에서다.

   

 

- 행복한 꿈을 먹는다 ‘즐거운 식탁’
대월초등학교 급식실. 학생들에게 먹일 음식 준비에 한창 분주한 모습이다. 그런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감자. 행복농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캔 감자들이 식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급식 시간. 학생들이 무심코 식당을 찾았다가 목청이 커진다. 저마다 “이건 내가 캔 감자”라며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심을 때부터 캘 때까지 자신의 손을 거쳐서 자란 작물이 식탁 위에 오르자 감회가 새로운 것이다.
사실 학생들이 직접 키운 작물들이 식탁에 오른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학생들이 양 손 가득 상추를 따고선 삼겹살 파티를 벌인 것이다. 그때 역시 직접 키운 작물로 상추쌈을 싸서 먹으니, 학생들은 연신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 학생들이 직접 키운 작물들은 그들의 집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부모님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식탁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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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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