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댄스 국가대표 심영은

19세의 어린 소년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누구보다 정열적이게, 누구보다 화려하게 무대를 장악하는 라틴계의 유망주 심영은 군이 지난 4월 30일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실력과 큰 키, 잘생긴 외모로 스포츠댄스계를 흔들고 있는 심 군은 요즘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스포츠댄스를 나무에 비유하자면 남자는 나뭇가지, 여자는 잎과 같습니다. 가지가 튼튼해야 잎이 잘 자랄 수 있고, 잎이 아름다워야 전체적으로 아름다워 보일 수 있거든요.”

스포츠댄스에 대해 언급하는 심영은 군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스포츠댄스는 심 군의 최대 관심사이자 목표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댄스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 레슨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오후 시간에는 매일 같이 양평의 연습실을 찾는 등 연습과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천과 양평을 오가면서 다섯 시간가량을 연습하는 하루하루가 지칠 법도 한데 심 군은 지치는 기색 하나 없다. 훈련 중에는 절대 꾀를 부리는 일 없이 그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동작을 연습하기 위해 집중한다.

심 군이 스포츠댄스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운동을 좋아했던 심 군은 취미로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아버지를 곧잘 따라가곤 했다. 그때 어깨너머로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던 것이 어느덧 선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하지만 심 군도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스포츠댄스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리듬을 잡지 못하고 흥분하여 제대로 된 댄스가 나오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대회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때의 연습벌레가 지금의 연습왕이, 그때의 2등이 지금의 1등이 된 것이다.

또한 지금의 심 군을 만든 것에는 어머니의 역할도 크다. 심 군과 함께 매일 같이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니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요즘도 연습 후 늦게 끝나는 심 군을 위해 밤마다 양평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심 군은 “어머니의 든든한 서포트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현재 스포츠댄스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한 기로에 놓여 있다. 그에 따라 심 군은 풍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경기에 참여하고, 체력과 실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같이 양평을 찾는다. 앞으로 스포츠댄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심 군의 모습을 올림픽 현장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심 군은 안양신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영국 imperial youth latin troplly2011에서 한국 최초로 under21 부문 챔피언이 됐으며, Blackpool Dancesport Festival에서 youth대회 20위, under21에서 39위로 국내 최초로 라틴 성적을 올렸다.

 

 

이천저널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