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화폭에 담아내다

- 화백 박상수는.
▲“그림은 제 생애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숨 쉬고 있는 동안에는 잠시라도 붓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채색화의 대가’인 박상수 화백은 자신에게 있어서 그림은 ‘인생의 전부’라고 표현한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으며, 그림과 함께 살아왔고, 지금도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에 한 평생을 바쳐온 박 화백의 작품은 대부분 꽃으로 가득하다. 소박한 들꽃부터 시작해서 화려한 나리꽃까지 없는 꽃 빼고는 다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박 화백 그림의 별미는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옥수수나 조, 목화꽃과 같은 소박한 향수.
어여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고생도 마다않는다는 박 화백은 매일 같이 식물원으로 출근도장을 찍기도 하고 전국 각지를, 세계 곳곳을 화폭에 담는다.
“다양한 꽃을 통해 지난 날의 고향시절을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박상수의 그림 역사.
▲박 화백의 역사는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1학년 첫 미술시간에서 백일홍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에서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던 것을 시작으로, 교실 뒤 게시판에는 그녀의 작품이 당연한 듯 걸려있었고, 모든 미술시간에서 100점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그렇게 쌓아온 미술에 대한 열정이 결혼 후에 빛을 발했다. 사군자를 시작으로 산수화, 문인화, 서예까지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등 한 번 빼어든 붓은 다시 들어갈 줄을 몰랐다.
이후 박 화백은 채색화에 매료되어 꽃과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는 등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갈고 닦아왔던 풍부한 감성과 향수, 그리고 서정은 박 화백만의 30년 노하우로 굳어졌다.
소박하고도 화려하게 자리하고 있는 꽃들에서 토속적인 향수와 서정적인 감정이 배어나오는 박 화백만의 예술성을 감히 누가 따라할 수 있으랴.

- 박상수는 요즘.
▲“작품 활동도 중요하지만, 내 고향에서 내 뒤를 이을 수 있는 후학 양성에 힘쓰고 싶습니다.”
요즘 박 화백은 매주 목요일이 되면 이천문화원을 찾는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채색화 강의를 위해서다.
수강자들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함에 따라서 뿌듯함을 느낀다는 박 화백은 이천문화원에서 나름대로의 꿈을 이루고 있는 셈이라고 전한다.
때문에 박 화백은 강의 후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오후 특강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강으로 인해서 녹초가 된다 해도 가르치는 재미로, 자신의 뒤를 이어줄 후학을 양성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평생을 미술과 함께 살아간 박 화백의 뒤를 이을 수제자가 이천문화원 채색화 수강자 중에서 나타날 것인지 기대해 본다.
한편, 박 화백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의 하나로갤러리에서 신춘기획 2011 新脈 모티브展의 1부로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