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교환 모가농협 조합장

모가농협이 축산농민들 살리기에 나섰다. 구제역 여파로 고생하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직판장을 마련해준 것이다.

김교환 모가농협 조합장은 지난 8일 “관내 축산농민들의 지도사업 차원으로 명품 한우촌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모가 명품 한우촌은 고품질의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식당설비가 마련되어 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 덕에 명품 한우촌에 대한 호응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또 소고기를 구입하기 전에 출생년월일과 도축장, 도축일자, 육질등급 등 고기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으며, 갈비탕, 국밥, 곰탕, 불고기정식, 떡갈비정식 등 원하는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김 조합장이 이토록 ‘한우’에 집중한 것은 그 나름의 사정이 있다. 한우농가의 경우 구제역의 피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나 육우 등과 마찬가지로 시름을 앓고 있어서다.

한우농가는 구제역 기간 동안 개체수가 줄기는커녕 이동제한 등으로 인해 오히려 개체수가 늘었다. 하지만 소의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도 급격하게 줄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사료 값 등 유지비까지 늘었다.

이를 안타까이 여긴 모가농협이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개·보수해 명품 한우촌을 건립해 그들의 판로를 열어줬다. 모가농협은 이것으로 관내 한우농가들의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모가면에는 축산농가가 많다. 그리고 모가면을 비롯한 많은 지역의 사람들은 고기를 먹고 싶어도 가격이 너무 올라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모두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한다.

한편, 모가 명품 한우촌은 지난 4일부터 영업을 개시했으며, 오는 15일 오전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 모가농협이 구제역 여파로 고생하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만든 모가 명품 한우촌.

 

 

이천저널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