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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어느 멋진 날
이천새마을금고, 장애인들과 행복을 나누다!

양동민 기자l승인20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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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마지막 주 토요일. 저마다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나들이 계획에 바쁘다. 하지만 이천새마을금고 임직원 30여명은 색다른 나들이 행사를 계획했다. 관내 30여명의 장애인들과 강원도 설악산 케이블카와 낙산해수욕장으로 문화탐방을 가진 것. 각자 개인 시간을 할애해 지역에 봉사한다는 취지로, 여행 한 번 가지 못한 어려운 환경의 장애인들을 위해 동해로 떠난 것이다. 이들의 행복여행을 동행해 본다.


   
▲ 5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이천새마을금고 임직원 30여명은 관내 30여명의 장애인들과 강원도 설악산 케이블카와 낙산해수욕장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1일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아침 7시부터 설봉산 주차장 앞 관광버스 두 대 앞에는 이천새마을금고 임직원, 장애인, 가족들로 북새통이다. 각자 담당자를 확인하고 장애인들의 준비물과 특이사항을 점검한다.

“출발합시다. 각자 짝꿍을 확인하셨죠?”, “아니요 아직 철수(정신지체장애)가 안 왔어요. 영희야 네가 같이 오기로 했잖아, 왜 혼자 왔어?”

철수와 영희는 터미널에서 만나 같이 오기로 했는데, 영희가 혼자 온 것이다. 부랴부랴 전화하니 터미널에서 기다리는 철수. 우여곡절 끝에 택시로 공원에 도착한 철수를 챙긴다.

출발시간도 30분가량 늦었다.
신체장애는 물론 정신 지체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조심스러우면서도 행복한 여행이 시작됐다.
버스에서 간단한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는다. 아직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떨쳐버리기에는 역시 노래가 최고다. 임직원은 물론 새마을금고 산악회원, 부녀회원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장애인 친구들의 흥을 돋운다.

철수는 ‘윤수일의 아파트’를 똑같은 음으로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소리치며 열창을 하는 모습이 단연 ‘나 가수’다.
일정이 빠듯하지만 햇살 좋은 주말 쉬엄쉬엄 휴게소도 들르며, 서로를 알아 가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11시 40경 설악케이블카가 있는 권금성에 도착했다.

   

   

- 구름따라 오르는 권금성 케이블카
권금성은 설악동 소공원 안의 깎아지른 듯한 돌산 800m 위에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00m의 산성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시대 권씨와 김씨 두 장수가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고 해 권금성이라고 전해진다.
권금성에서 바라 본 깎아낸 듯한 기암절벽에 울산바위와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멀리 속초시와 동해바다도 보인다. 800m고지를 비장애인도 힘든데 장애로 어떻게 오를까.
케이블카로 단 2~3분이면 족하다. 휠체어를 탄 어르신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내가 60 평생 이런 좋은 구경을 할 줄 누가 알았겠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이 이렇게 멋있고 아름다워.”
짧은 시간이지만 권금성의 풍경은 장애인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긴 추억으로 남을 듯싶다.
아름다운 광경에 배고픔도 잊어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섰다. ‘낙산해수욕장에 신선한 회가 우리를 기다린다’는 이상필 이사장의 말에 벌써부터 입맛이 당긴다.
“배고파서 비싼 회를 너무 많이 먹겠는데...”(장애인)
“염려마세요. 드시고 싶은 만큼 마음껏 드세요.”(이상필 이사장), “와와~~”
동해바다에 횟집이름이 ‘부산자갈치’다. 넓은 식당에서 바다가 훤희 눈에 들어오니 마치 금방 바다에서 건져 올린 생선들이 팔딱팔딱 뛰는 느낌이다.
두툼하게 썰은 회를 초고추장에 찍어 한입, 역시 회는 바다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또 손녀 같은 짝꿍이 회를 한입에 넣어주니 그 맛이 두 배고, 따라 준 소주 한 잔을 마시니 그 맛이 세배다. 비록 장애가 있지만 이 시간만큼은 왕후장상이 따로 없다.
옆 테이블에서는 “우리가 남이냐”며 건배 소리가 더 이상 서먹한 감정은 사라진 지 오래다.

   

 

- 짝궁과 해변가 거닐며 ‘모든 시름 잊어’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해변가를 짝꿍과 함께 걷는다. 낙산해수욕장은 휄체어를 이용한 해변가 코스를 나뭇길로 운치 있게 만들어 놓아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벤치에 앉아 서로의 얘기를 나누고, 어린 장애인들은 마차도 타고, 사진 촬영도 하며 점점 다가오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간직하느라 여념이 없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버스에 오른다. 앞으로 3시간 후면 이천 도착. 피곤했는지 버스 안에서 조용히 잠을 청한다. 그리고 7시 30분에 이천에 도착해 간단히 저녁식사로 하루 일과를 마쳤다.
행사를 무사히 마친 이상필 이사장은 “오늘 이천새마을금고는 ‘사랑 나눔 행복 실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들과 일일 나들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함께 해주신 장애인들과 임직원, 산악회, 부녀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이 아쉽습니다”고 헤어짐에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임직원 30명은 나의 가족보다 더 장애인을 위해 하루를 할애했다. 어딘지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뿌듯함. 이것이 봉사의 참맛인가 보다.
아마도 내일 휴일 가족을 위해서 더 봉사할 것이고, 월요일 직장에 들어서면 고객을 내 몸과 같이 아끼고 봉사할 것이다. 장애인들과의 짧은 시간 긴 추억을 간직한 이상 말이다.
이천새마을금고의 미래가 오월의 화창한 햇살만큼이나 밝게 느껴진다.

 

   
▲ 이상필 이사장
인터뷰 사상 최대 성과 낸 이상필 이사장

“스스로 낮추는 마인드가 중요”

공제사업 5개월 만에 680억 계약
유효계약고 2,500억 달성 ‘최고’
조합원 배당률도 3년 연속 7%대

최근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와 관련하여 집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여야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왔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원인이 대주주와 경영진의 탈법, 비리 경영과 금융 감독 당국의 느슨한 통제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사후약방문 조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민금융이라 할 수 있는 제2금융권의 현실이 이 정도니 서민들이 믿고 의지할 데가 없어 더욱 걱정이다. 하지만 지난 28일 이천새마을금고에서 개최한 ‘장애인과 함께 떠난 일일 나들이’ 행사를 참여하면서 이 같은 걱정은 말끔히 떨쳐 버렸다.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이천새마을금고가 있어 이천의 바닥경제는 활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천새마을금고는 공제(보험)사업 행사를 펼치면서 5개월 동안 680억원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 이상필 이사장이 취임할 2008년 당시 720억원에 불과했던 자산이 현재 1,230억원으로 500억원을 성장시켰고, 1,500억원이었덕 공제사업이 2010년 2000억, 올해 5개월 차에 25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2008년 9억 3백만원, 2009년 10억 9천만원, 2010년 20억 9천만원으로 매년 괄목할 성장을 거뒀다.

사상최대의 성장을 하니 3만명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율도 최고다. 취임 전 배당금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매년 7.2%, 6%, 7.2%로 조합원들은 싱글벙글이다.

“낮은 자세로 고객에게 임한다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남보다 먼저 뛰고 실천하면 고객은 당연히 따라옵니다.”

이상필 이사장의 성공비결을 묻자 대답은 간단했다. ‘솔선수범’이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우수 직원 선전지 견학’,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해 자기 개발을 하라’ 등 이상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이천새마을금고의 작은 변화는 큰 성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직원들을 너무 닦달한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상필 이사장은 본인의 어려운 시절을 상기하면서 말을 잇는다.

“기회와 안정된 삶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고객에게 믿음과 희망을 심어 줄 때, 평생직장이 되고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천새마을금고 직원들의 자세가 변했고,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연 고객은 믿고 신뢰하며 따라 준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성과는 모두가 함께 공유한다.

이천 서민금융권의 새로운 바람이 지역 경제 금융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천새마을금고가 있기에 이천 지역경제는 밝다.

   
▲ 권금성 정상에서 설악산 전경을 감상하는 이천새마을금고 임직원과 장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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