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마장농협 주차장 한쪽에 위치한 ‘마장택지지구개발대책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왼쪽부터)신문교 부위원장, 장명섭 사무국장, 최상돈 위원장, 홍지만 관리부장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택지지구 수용민 200여명… “보상 아닌 지역 발전”

군부대 이전에 따른 마장택지지구지정 등 마장면이 변화의 물결 속에 움직임이 활발하다.

주택, 교육, 복지시설은 물론 도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의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마장면 발전과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가 한창이다.

이 같은 논의에 마장면 주민을 대변하는 지역 기관사회단체와 군부대 수용지의 이주민들로 구성된 ‘마장면군부대이전대책위원회’다.

그런데 최근 마장면 중심지인 오천리 일대는 각종 현수막이 걸려 있다. ‘상가주와 세입자들 생존 이주 대책 보장하라’, ‘현실 보상 없는 수용 한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 등 또 다른 지역민원이 발생한 듯하다. 현수막의 기관명은 ‘마장택지지구개발대책위원회’라고 쓰여 있다.

얘기인 즉 군부대 이전과 별개로 택지 지구 지정에 따른 수용자들의 권리를 찾고자 만들어진 단체다. 군부대 이전 문제 이후 택지개발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 당사자들인 셈이다.

지난 25일 마장농협 주차장 한쪽에 위치한 ‘마장택지지구개발대책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최상돈 위원장, 신문교 부위원장, 장명섭 사무국장, 홍지만 관리부장을 만났다.

▲ 최상돈 위원장

- 마장택지지구개발대책위원회의 목적과 구성은.
▶국토해양부의 마장택지지구지정에 따른 오천리 일대 67만㎡ 부지에 토지수용이 이뤄집니다. 부지 내에는 오천리 상권과 주거지, 기업체들이 즐비해 있고 이들 대부분이 수용 대상자들입니다.(약 114세대 200여명)
마장면 중심지인 오천리는 주택 90호, 주택세입자 20세대, 상가 110개, 공장 및 창고 등 기업체 18개소를 비롯해 주유소, 관공서, 금융기관, 복지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책위의 활동방향은 이들 수용민들의 토지보상은 물론 생존권과 이주 대책 등의 권익을 우선으로 합니다.

- 현재까지 대책위의 활동 경위는.
▶2009년 12월 29일 택지개발추진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를 위한 주민공람이 있기 전 2009년 11월 28일 발기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1일 정관에 의한 정식 출발을 했습니다.
이후 2010년 11월 11일 국토해양부의 사업 확정 발표까지 수용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함께 보상절차에 따른 법적 자료 조사 및 분석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1일 LH공사 측과 1차 면담을 통해 대책위의 입장과 요구사안을 밝혔고 이와 함께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오는 6월 지장물 조사를 시작으로 8월 택지공급계획 및 보상 절차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올해 말이면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 대책위의 입장과 요구 사안은.
▶첫째, 토지보상법 시행에 따라 주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보상협의회(대책위) 설치와 참여입니다. 그리고 군부대 이전 대책위와는 사업 특성상 확실히 차별되므로 주민보상협의에 타 단체는 물론 인물의 일체 관여를 불허합니다.
둘째는 상가, 주택, 공장, 세입자, 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상가 대책, △주택 이주 대책, △공장 이주부지에 관한 대안, △세입자 및 영세상인에 대한 처우개선과 영업권에 대한 대안, △월세 세입자에 대한 이주 및 생계대책 등을 LH 측의 답변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셋째 택지개발에 따른 향후 개발 방향에 대안을 제시해 균형 있는 지역 발전을 꾀한다는 데 대책위의 입장이 있습니다.

- 대책위 활동에 있어 어렵거나 문제점은.
▶처음 주민 상호 간의 무관심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같은 무관심은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도 주민들이 대책위 사무실에 지지방문을 하는 등 사업 진행을 문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질적인 수용당사자인데도 아직 지역 사회기관단체장들은 방관자 입장에 있습니다. 도리어 한쪽에선 민심을 선동하고 우리 대책위의 활동을 방해하고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분열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가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수용민들은 보상금만을 노리는 그런 시민이 아닙니다. 타의(정부)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헤아려 주십시오. 분명 정부는 보다 나은 삶과 생활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대책위는 보상 절차는 물론 어떤 경우든 지역민을 위한 복지 및 처우개선을 위해 수용민 한 명까지 최선을 다해 보호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천저널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