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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급한 청소년들의 공간 그리고 복지

이천저널l승인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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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우 이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또한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필자는 지난 며칠 전 식사를 마치고 중리동사무소 맞은 편 골목에 있는 반지하 주차장을 지나고 있었다. 그 때 우연히 그 컴컴한 주차장 속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여중생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너무 속이 상했다. 왜 청소년들이 이 시간에, 이곳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것일까? 내 조카 같은 마음에 그 모습을 보고 ‘너희들 뭐하는 거야’하면서 화를 내며 나무랐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들고 있었다. 그래서 ‘너희들은 어느 학교 다니길래 이 시간에 담배를 피고 있는 거야’라고 꾸짖자,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하며 당당한 기색을 보였다.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담배를 피워도 괜찮아? 빨리 끄지 못해’라고 나무라자 마지못해 담배를 끄고 세 명중 한 명만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자리를 피했다.

주위에 친구나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이 있으면 지나치라고 한다. 혹시나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염려가 돼서 그렇다. 하지만 그날 이러한 말은 안중에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너무 속이 상했다. 내 가슴 한 구석에 쓰려오는 기분만이 나를 지배했다. 나는 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역복지는 아이들과 관계없는 시스템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인가? 복지대상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복지인 것인가? 배회하는 청소년들은 그냥 지나쳐야 하는 존재인가? 정리되지 않는 여러 생각들만이 가득했다.

지금은 함께 일하고 있지 않지만 지역의 한 청소년 전문가는 필자에게 청소년의 권리를 항상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성인의 권리에 밀려 그들의 자유를 빼앗겼고 이 과정에서 청소년문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위 문제 있는 아이는 없고 문제 있는 부모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청소년문제의 발단을 짚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병이 들었다면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을 경험해서인지 앞으로의 복지는 가족복지, 청소년복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말한 어떤 교수의 말처럼 청소년복지가 우리의 과제이며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지역사회를 보면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은 적은데 반해 그들을 통제하고 유혹하는 공간은 넘쳐나고 있다. 더 이상 청소년들이 어두운 곳에서 머물지 않게 하는 복지시스템이 간절하다. 모두가 중지를 모으고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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