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준 국민참여당 이천·여주지역위원장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천에서는 요즘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 내지 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그러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이천의 장래가 걱정이 된다고들 말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갈등은 계층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이익단체들 사이의 갈등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갈등에 대해 크게 당황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사람을 구성원으로 하는 사회에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나아가 민주화되고 개방된 사회일수록 보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갈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있음에도 이를 감추고서 마치 사회적 갈등이 없는 것처럼 갈등의 표출을 억제시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방으로 더 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갈등이란 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갈등의 주체를 통해 발현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갈등을 유발시킨 사회적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사회적 갈등이 생겼을 때 갈등주체들은 서로 상대방이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상대방을 맹렬히 공격하고, 그것도 모자라 시민들로 하여금 서로 자기편을 만들어 시민들마저도 편을 나누어 싸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서로 살아온 경험세계가 다르고 현재 처해 있는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에 사고방식 또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 갈등이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고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그 갈등의 해결은 더욱 더 힘들어질 것이고, 단순히 다수의 힘에 의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식으로 슬기롭지 못하게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더 큰 갈등을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갈등을 공정하고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선출직 공무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선출직 공무원은 시민들로부터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아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므로, 시민들 사이에 발생한 상당한 규모의 갈등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를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선출직 공무원의 가장 큰 임무 중의 하나는 사회적 갈등의 해결 내지는 조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선출직 공무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입장을 밝히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행동으로는 갈등을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선출직 공무원들은 적절한 시기에 갈등의 주체들이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출직 공무원 자신들도 그 자리에 반드시 참석해서 편견 없이 갈등주체들의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경청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각자 그 갈등의 원인과 해법을 찾기 위해 열심히 연구를 하고, 필요하다면 선출직 공무원들이 함께 모여 비공개 토론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하루라도 빨리 갈등의 원인을 밝혀내고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시민들에게 제시해야만 합니다.

물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은 매우 힘들기도 하고 곤란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갈등을 적기에 그리고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그로 인해 지속되는 사회적 갈등 때문에 시민들은 그 만큼 더 괴로워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갈등은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그 해결사 내지 조정자 역할을 선출직 공무원들이 해야만 하고, 그러한 노력 및 성과에 대해서는 다음 선거에서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이천에도 선출직 공무원들께서 기꺼이 사회적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라고, 나아가 시민여러분들께서도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는 물론이고 신성한 한 표도 꼭 보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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