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의 착한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겼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를 쓴다고 말했던 ‘작은 평화의 집’ 장은경 원장이 그들의 시시콜콜 소소한 이야기를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라는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가족 해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잔잔하고 평화로운 기쁨을 선물하고 싶어 책을 엮게 됐다는 장은경 원장의 에세이와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이병권 씨의 사진들은 글의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는 장호원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평화의 집을 꾸려가며 16명 장애우들의 어머니로 20년 넘게 살아가고 있는 장 원장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이별을 진솔한 문장을 적은 장 원장의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의 힘과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또 장 원장 역시 소아마비를 앓아온 1급 장애인이라는 것에 굴하지 않고 가족들에게 조금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 한식조리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는 것과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들에 대한 넘치는 사랑이 가감 없이 책에 표현되어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휠체어 위의 한식조리사, 휠체어 위의 작은 천사가 전하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가 잔잔한 봄에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장은경 원장은 ‘날마다 고백을 해도 가슴에 남을 그리움’과 ‘둥기 둥기 둥기야’라는 시집을 발간했으며, ‘바다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장편소설도 출판했다. 현재 ‘작은 평화의 집’에서 조리사 겸 원장으로 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