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이천을 빛낸 문화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천문화원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이천 출신 문화예술인들을 한데 모아 초청음악회를, 13일부터 22일까지는 향토작가 초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에 따라 이천시 갈산동 출신으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파주 헤이리마을 오케스트라 감독을 맡고 있는 서현석 씨를 만나봤다.

 

음악과 함께 살리라 

▲ 서현석 강남심포니교향악단 상임지휘자

Q. 요즘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 강남심포니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와 파주 헤이리마을의 오케스트라 감독을 겸하고 있다. 2011년 교향악축제의 둘째 날인 4월 2일 연주를 마쳤으며, 7일에는 브런치콘서트가 있었다. 그 외에도 5월 28일에는 파주 헤이리마을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준비 중이며, 30일에는 경기문화회관에서 연주를 할 예정이다. 6월에도 브런치콘서트와 정기연주, 헤이리마을 연주까지 일정이 꽉 차 있다.

Q. 혹시 이천에서 공연할 계획은 없나.
- 강남구와 이천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몇 년 전 도자기축제에 공연하러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공연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해 보고 싶다. 얼마 전에 이천아트홀이 새로 생겼다는데, 나도 그 곳에 한 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나(웃음). 10월에 춘향예술인 공연이 있다니까 그 때는 꼭 갈 생각이다.

Q.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 내가 5살이 되던 해 애광원이라는 고아원이 있었다. 그때 미국 브라스 밴드에서 위문공연을 왔었는데, 일부러 그 소리를 들으러 매일 같이 그 곳을 드나들었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밴드의 수준이 엄청났던 것 같다. 이후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을 나선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였다.

Q. 음악의 어떤 매력에 빠진 것인가.
- 음악 자체가 좋다. 음악은 내 애인이자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존재다. 들어서 좋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좋은 것이 아닌가. 내가 열심히 연주해서 듣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그것에서도 행복을 느낀다.

Q.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요즘 실태에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 음악의 종류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가요가 성장하면서 동요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다. 동요는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나도 예쁜 노래인데, 요즘 아이들은 동요를 부르지 않는다. 순수한 동심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 차분하게 감상하고 느낄 수도 있어야 한다.

Q.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방법이 있는지.
- 안 그래도 오케스트라에 입장할 수 없는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지난 21일 60명의 아이들을 연습실로 초청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만화 주제가들을 들려주고 따라 부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이천에도 이런 과정이 생겼으면 좋겠다.

Q. 춘향예술인 공연에서 만나게 될 이천사람들에게 한 말씀.
-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 또 그들에게 나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도 기대가 된다. 그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정을 맞추어 이천을 꼭 방문할 테니, 기다려주길 바란다.

 

 

이천저널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