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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천저널l승인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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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우 이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종합복지타운(구 시청)을 오가는 사람들은 휠체어를 탄 한 남성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수동휠체어를 손수 움직이며 한 손에는 쓰레기 집게를 들고 반대편 손잡이에는 쓰레기봉투를 묶어놓고 복지타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손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그는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용자이고 이름은 박상현 씨이다.

처음에는 장애인복지관의 한 프로그램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항상 그는 혼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동생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도 해준다. 본 필자와 가까워진 이유도 이렇게 만나 이야기하면서부터이다.

그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3월 초부터이다. 본인에게 생활의 기쁨을 제공해준 복지타운에 자신이 할 일을 찾던 중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의 아름다운 모습은 복지타운에서 근무하는 필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의 모습을 통해 필자는 문득 장애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대개 사람들은 겉모습이 불편해 보이거나 장애인등록카드가 꽂혀 있는 차량을 보면서 장애 또는 장애인을 떠올린다. 장애란 사전적으로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신 능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로 명시하고 있다(출처: 국립국어원).

하지만 장애의 뜻이 사람에 국한하지 않은 포괄적인 뜻으로는 어떤 사물의 진행을 가로막아 거치적거리게 하거나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 또는 그런 일이라고 명명하고 있다(출처: 국립국어원).

필자가 여기까지 장애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를 나열한 이유를 필자의 글을 애독하거나 함께하는 사회복지사 동지들은 이미 눈치를 챘을 것이다. 그렇다. 장애란 소통의 부재인 것이다. 장애를 갖고 있다는 장애인들은 보조공학의 도움으로 정상화된 일상생활을 비장애인들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동등하게 성취할 수 있다. 물론 장애인들은 장애를 통해 2차적인 마음의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비장애인들의 마음의 장애이다. 박상현 씨를 보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마음을 되돌아본다. 나의 마음의 장애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하고 소통의 통로를 막았는지 생각해 본다.

나 중심의 사고의 논리는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 장애는 바로 나 중심의 사고에서 나온다. 그리고 상식이라고 말하는 내 주위의 집단이기주의에서 그 폐해가 심각하다. 미국 유명 특수교육학술지에서는 이미 장애인을 도전자(challenger)로 표기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을 과거 장애(handicap; 불리한 조건)로 표기하는 단어와는 확실히 다른 의미이다. 이는 장애인은 목표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럼 장애란 무엇일까? 이제 우리는 장애를 장애(disabled; 할 수 없는)로 생각하기보다는 도전자(challenger)로 생각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장애는 마음의 장애(barrier)가 장애라고 것을 개념적으로 정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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