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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 분단 13년… 그리고 지금

13년의 공백,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이천저널l승인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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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대월면은 해룡산을 기준으로 산동과 산서로 나뉠 정도로 크고 넓었다. 하지만 지금의 대월면은 산동 지역만이 남은 상태다. 97년 5월 1일, 산서 지역은 중리동으로 편입되면서 크고 넓었던 대월면은 사라졌다. 그렇게 대월면이 분단된 지 13년이 지난 지금, 대월면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세월과 함께 사라진 흔적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변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 대월면도 예외일 순 없었다. 분단이 된지 13년이나 지난 지금, 옛 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해룡산을 기점으로 산동 지역과 산서 지역으로 분단된 두 곳이 과거에는 하나의 면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당시 사람들의 기억과 사진뿐이다.

그들의 기억 속에 가장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대월면사무소와 대월 초지출장소. 산을 넘어야만 만날 수 있었던 산동 지역과 산서 지역을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이 두 장소였다. 하지만 당시의 대월면사무소도, 대월 초지출장소도 13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당시 단월리에 위치하고 있던 대월면사무소는 분단이 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대월면사무소가 있던 자리에는 현재 주택이 들어서 있는 상태. 그리고 그 근처에 마을회관이 새로 생기면서 주민들의 터전은 그 곳으로 바뀌었다.

대월 초지출장소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초지출장소는 사라지고 그 자리엔 어린이집이 지어졌다. 대신 그 근처에 대월면사무소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으며, 분단된 대월면의 터전은 초지출장소가 아닌 새로운 대월면사무소가 되어버린 상태다.



“안타깝다” vs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남북 분단 이후 대한민국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 된다’, ‘이미 너무 멀리 왔다. 통일하면 불이익이 너무 많다’ 등 양측으로 의견이 갈렸다.

대월면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에 비하면 아주 작은 면 단위에 불과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사람들의 의견은 ‘대월면 분단은 아직도 안타깝다’는 것과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으로 나뉘었다.

대월면이 분단되기 전, 산동 사람들과 산서 사람들은 대월면민체육대회를 개최하며 서로간의 의를 돈독히 하며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해 왔다. 그리고 그 체육대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체육대회의 규모는 과거와 같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당시에는 모두가 원했던 일이었지만, 그로 인해서 산서 사람들은 고향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 아니냐”며 분단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분단은 60년쯤 전부터 있어왔던 숙원사업이었다.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라며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기도 했다.



대월 분단, 20대는 모른다

“대월면이 분단된 거예요? 언제요?”

어른들의 기억 속에 너무나도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들을 젊은 세대는 모른다.

분단될 당시에는 까마득하게 어렸거나 혹은 태어나지 않았을 10대와 20대. 대월면이 분단된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십중팔구는 이와 같이 대답한다. 마치 거짓말 하지 말라는 것처럼. 그리고 분단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면 하나 같이 신기하다는 듯 경청한다.

실제로 고담리에 살고 있는 한 여대생은 ‘고담리가 대월면이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놀랐으며, 대월면에 살고 있는 남학생도 ‘처음 듣는 일’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분단된 지 13년. 당시에 태어났던 아이들은 벌써 초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된 것이며, 그간의 세월 동안 새로운 대월면이, 새로운 중리동이 태어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대월면’과 함께 대포리, 고담리, 단월리 등을 떠올리는 아이들은 없다. 산서 지역과 함께 한 대월면은 어른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사진 속에 간직되어 있다.

한송이 기자(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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