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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고통에서 사회적 책임 다 할 터

이천저널l승인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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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 특집호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2004년 10월 이천저널신문사에 입사했다. 중학교 때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뒤, 34살이 돼서야 그 꿈을 작게나마 이뤘다.

당시만 해도 이천에 온지 갓 1년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외지인으로서 열악한 지역신문사 구조 속에서 얼마나 기자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2010년 12월 800호가 나갔다. 잠깐의 외유도 있었지만(이천시 공무원노조 사무차장), 줄곧 이천저널에만 있었고 꿈에 그리던 편집국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아직도 글쓰기의 고통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 나에게 ‘편집국장’직은 과분할 따름이다.

하지만 함께 해 온 주위 분들과 독자 여러분이 있기에 다시 초심을 잃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해보며 ‘편집국장’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지난 6년 동안 이천저널신문사에 근무하면서, 함께 했던 동료 선후배 기자도 족히 20명은 될 듯 싶다.

이들에게 각자의 장단점이 있었고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그리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나갔다. 그것은 철저히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발로 뛰는 열정, 그리고 권력(기득권)의 집중을 막는다는 신념이다.

일주일에 장호원을 2~3번씩 오가는가 하면, 깊은 밤 잠복 취재를 하고, 구두를 신고 산 정상을 오르고, 집회와 각종 사건 사고 현장에서 최고의 자리와 정보를 얻기 위해 뛰고, 악취가 심한 오폐수를 만져보고 맛보는 등 경험이 부족했던 나에겐 무조건 몸으로 부딪치는 것만이 진실을 추구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변인 역할. 시행정의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고,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 등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동과 비리를 고발했다. 어쩔 때는 협박을 받기도 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순간들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하면 진실을 추구하고 그 책임에 대한 고통도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 기자 평생의 업으로 여겼던 것 같다.

이젠 새로운 시작이다. 이제껏 해 왔던 것처럼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발로 뛰며, 권력의 집중을 막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변화에 차별화와 도전정신으로 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독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측면으로 다가갈 것이다. 둘째 진실을 추구하며 시각을 넓혀 객관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그리고 이 같은 차별화로 지역에 많은 언론사들 중에서 꿋꿋이 살아남을 것을 독자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

늦은 겨울 밤 글을 쓰는 고통을 달래며, 조용히 존경하는 故 리영희 선생의 평전을 펼쳐본다.

양 동 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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