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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위, 제2차 국제 심포지엄 위해 ‘도쿄행’

유네스코 선언 ‘문화재는 원래의 자리에 존재해야’ 韓 “오층석탑과 더불어 잃어버린 양심도 되찾아야” 日 “양국 간의 미래를 위해 문화재 환수는 필수적” 이천저널l승인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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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층석탑 환수에 대한 논의를 위해 20일 도쿄 YMCA호텔 지하 홀에서 제2차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던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이상구)가 희소식을 전하며 귀국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반적으로 대두가 됐던 내용은 2008년 말 ‘문화재 반환 촉진 정부간 위원회(ICPRCP)’ 전문가 회의에서 체결한 ‘서울선언’에 입각, ‘이천오층석탑을 비롯한 문화재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울선언’은 ‘제국주의 식민 침탈 당시 불법적으로 약탈당한 문화재는 원소유국에 돌아가야 하며 이를 돕는 것이 위원회의 임무’라는 내용으로, 한일 국회의원 네 명의 집중 화두가 됐다.

3부에 걸쳐서 진행된 제2차 국제심포지엄은 1부 연구·활동보고 시간에 최근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직접 환수의지를 밝힌 조성왕실의궤의 환수위원회 혜문 사무처장과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박창희 교수, 그리고 한국·조선문화재 반환문제 연락회의 기쿠치 히데아키 씨가 반환문제의 경위와 문제점, 그리고 과제에 대한 논제를 던졌다.

뒤이어 2부에서는 지난 10월 오쿠라 문화재단과의 면담성과를 가지고 대통령에게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오층석탑 반환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범관 국회의원과 한국문화재 환수를 위한 국회의원협의체 소속인 박선영 국회의원이 참석해 “이천오층석탑을 비롯한 문화재 반환문제에 대해 문화재는 물론 잃어버린 양심도 되찾아야 한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일본 측에서는 이시게 에이코 의원과 가사이 료 의원이 “양국의 미래를 위해 문화재 환수는 필수적”이라며 이를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3부토론 시간에는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가 준 것을 받은 것 뿐, 우리의 잘못은 없다’라고 말하는 오쿠라 재단 측의 의견, ‘사물을 장기소유할 경우 소유한 사람이 새로운 소유권을 갖는다’는 법에 대한 의견, ‘문화재가 어디에 있든 잘 보관되기만 하면 된다’는 의견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천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세토시의 모리 에이치 시의원이 참석해 향후 일본 내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을 밝혀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천오층석탑 상태‘심각’

부식·마모 등 고통 받는 오층석탑

환수위 “빨리 환수 못해 미안해”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이상구, 이하 환수위)가 20일 도쿄에서 개최된 제2차 국제심포지엄을 마치고 21일 오전 오쿠라박물관으로 떠났다.

환수위는 오쿠라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율리사지 팔각오층석탑과 함께 박물관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천오층석탑을 찾았다.

환수위원들에 따르면, 이천오층석탑은 현재 곳곳에 금이 가고 갈라졌으며, 갈라진 사이에는 이끼가 자리 잡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마모의 상태가 심각했으며, 이천오층석탑은 산성비로 인해 상당 부분 부식돼 있었다.

이천오층석탑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해왔던 박창희 교수와 김창진 씨는 환수위원들에게 오층석탑의 반출 경위, 현재 오층석탑 보관에 있어서의 문제점, 오층석탑 반환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이천오층석탑은 제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곳곳이 상처투성이이기 때문에 사실상 문화재로서 보존가치 떨어질 정도”라며, 이천오층석탑의 상태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에 이상구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환수위원들은 영월암 보문 주지스님의 주도 하에 반야심경 독송을 통해 석탑에 최대한의 예우를 표하고 환수염원을 되새겼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위원들 중 몇 명은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오층석탑의 안일한 보존 상태에 대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위원은 “오층석탑이 울고 있는 것만 같다. 빨리 우리 품으로 데리고 오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오랜 세월 동안 고향을 그리워했을 오층석탑을 생각하며 조상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지, 그 마음이 전해져오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오쿠라 재단 측은 10월 26일경 ‘일본 정부가 동의한다면 이천오층석탑을 돌려줄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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